캐주얼업계, “내년엔 좀 나아지려나?”

올시즌 빈티지 강풍속 반응은 ‘시큰둥’

2004-12-08     김임순 기자
캐주얼웨어업계가 내년 트레디셔날과 스포츠를 접목한 다양한 라인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최근 매출부진과 관련 컨셉설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관련업계는 지난 여름부터 빈티지 열풍에 트렌디를 가미한 라인이 새롭게 강조되면서 라인자체가 상당한 부문에서 여성의 캐릭터 브랜드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한 이미지를 구사했다. 그러나 판매시즌을 맞아 “빈티지 열풍은 ‘언제 있었느냐 하듯’ 전혀 반응이 없었다”고 실토했다. 시즌 막바지에 두고 트렌디 보다는 베이직을 강조한 점퍼나 라쿤털 점퍼 코트 만들어 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상고온 현상이 연일지속 되는 데다 경기마저 맥을 잃으면서 판매상황은 더없이 나빠진 것. 그러나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경기와 날씨뿐만 아니라 너무 흔해져 버린 스타일이 돼버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컨셉마저 여기저기 똑 같은데서 오는 식상함 등 이러한 복합적인 현상들은 내년에도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봄, 모든 캐주얼브랜드들이 트래디셔날과 스포츠를 접목한 컨셉으로 나온다면 상황은 시쳇말로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도 오디오’라는 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임순 기자 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