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캐주얼, 겨울 아이템 소진율 저조

S/S 물량·유통 전략수립 ‘고심’

2004-12-11     강지선
스포츠캐주얼업계가 올 겨울 시즌 아이템의 소진율 정체로 내년 상반기 물량 기획에 고심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 속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엎친데덮친격으로 올 겨울 평년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애를 먹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9월말에서 10월까지 겨울 상품기획을 마친 각 브랜드들이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쓰인 어음이 3개월, 5개월 단위로 상환만기를 맞아 올 겨울 물량 소진율과 매출 성과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겨울 아이템의 경우 부피를 크게 차지하고 있어 창고를 운영하는 등 제고 부담율이 S/S에 비해 현격히 높아 업계의 고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룩을 지향, 고부가아이템으로 겨울 스포츠용 전문 보드복과 스키복에 대한 기대를 올 막바지 기대주로 내건 브랜드들은 백화점 세일과 기획아이템 판매 소진율에도 낙담하고 있다. 10대들을 겨냥 스키, 보드룩을 진행한 ‘스프리스’는 전년대비 2%대의 성장에 그쳤다고 밝히고 이는 평년 F/W에서 보이는 성장폭에 대해 20-30%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퀵실버’의 경우 정상판매율은 기대이하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백화점 세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운 판매효과를 보며 주말까지 약 60%의 소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카니’의 경우 올 겨울 힙합 스타일의 N3B기획 물량을 대폭 확대, 기획물량의 판매가 예상에 적중해 80%이상에 달했으며 반짝 추위를 보이기 시작한 이번주를 고비로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아이템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밝혀 인기품목에 대한 기획 아이템 예산이 매출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은 내년 S/S 상품 물량 계획 및 유통정책에 대한 결정을 올 겨울 아이템 판매를 끝으로 보는 이달 중순 이후로 내다보고 자체내 기획을 마친 상태에서 막바지 겨울 아이템 판매 소진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