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업계, 기업별 04년 사업계획 대조
경기회복 불투명…‘늘릴까, 줄일까’
2004-12-15 안수진
04년 경기에 대한 불투명으로 니트업계는 내년도 물량 및 매출목표액 설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타 복종에 비해 원·부자재 수급과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한 시즌 빠르게 기획에 돌입하는 니트업계는 현재 봄 신상품 입고가 대부분 이루어진 상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급격히 변하는 경기에 맞춰 물량을 조절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며 반응생산을 할 수 있는 기간 역시 한계가 있어 재고의 부담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
내년 상반기 역시 올해처럼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으나 각 브랜드마다 엇갈린 시각으로 조심스런 결정을 내리고 있다.
‘에스깔리에’의 오세종 대표는 “04년 상반기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아래 전년대비 동수준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 경기도 불투명하며 그리 낙관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진 않아 전년대비 목표를 10%정도 하향 설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반면 ‘정호진니트’는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을 대비해 상반기부터 물량을 10%정도 확대하면서 상승 무드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트리에스떼’ 역시 상반기 기획물량을 2배 이상 대폭 확대하며 불경기 매출감소를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니트업계는 불황을 대비하는 엇갈린 사업계획안을 가지고 내년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