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조합장 후보고르기 한창

1999-02-11     한국섬유신문
지역 섬유관련 각 조합들의 정기총회가 이달 일제히 개최되 는 가운데 임기만료되는 이사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은 직물조합, 염색조합, 메 리야스조합, 패션조합등 4개단체. 그러나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조합 살림에다 개인 기업경 영만도 벅찬 한해가 될 전망이어서 선뜻 이사장 후보로 나서 는 인물이 없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이면 물밑접촉이 진행, 차기 이사장의 윤곽이 드러나곤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염색, 메리야스, 패션조합은 마땅한 후보자 물색도 어렵고 후 보로 나서는 인물이 없어 현 이사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 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들 3개조합의 김해수(염색), 김상현(메리야스), 권순원(패 션) 이사장은 지난 회기까지 큰 대과없이 조합을 꾸려왔고 어려운 여건 중에서도 조합살림을 흑자로 유지, 비교적 지지 도가 높은 편.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업경영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입장을 간간이 밝힌 이들 이사장들도 점차 『조합원들의 뜻에 따르 겠다』는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직물조합의 입장은 좀 다르다. 현 이효균 이사장이 『임기를 채웠으니 마땅히 물러나야 한 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왔기 때문. 이에 따라 조합은 현 이사장의 입장을 받아들여 S씨를 비롯 후보자 물색에 나섰으나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해 전전긍 긍하고 있는 형편이다. 후보자 물색이 다급해진 조합은 끝까지 후보자가 나서지 않 을 경우, 현 이사장을 유임시키는 방안과 후보역량을 갖춘 인물에게 조합을 떠맡기는 식으로 이사장 추대를 마무리할 공산이 크다. 이같이 각 조합이 이사장 후보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한파에 기업경영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조합살림 까지 덩달아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실제로 각 조합들은 경제한파를 고려, 예년과 달리 정기총회 장소를 호텔에서 벗어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회의실을 이용, 총회경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