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캐주얼’ 실용주의 선언
기존 타운시장 지각변동 예고
2004-12-22 박윤영
“남성 타운 캐주얼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지난 5일 컨벤션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캠브리지(대표 이형대)의 ‘캠브리지캐주얼’이 새로운 개념의 캐주얼을 제안, 기존 타운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차별화의 핵심은 라인의 세분화. ‘럭셔리’, ‘뉴베이직’, ‘스포츠’라인으로 구분, 컨셉별 코디를 제안한다. 컨셉은 실용주의 정신을 중요시하며 코디네이트 스타일링과 비주얼 MD를 강조한 글로벌 테이스트의 토틀 캐주얼 웨어.
기존 타운 캐주얼 매장의 판매자 편의에 따른 제품 위주 상품 디스플레이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동시장의 판매 방식을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VMD로 돌려놓겠다는 것이 ‘캠브리지캐주얼’ 런칭의 주요 배경이다.
‘캠브리지 캐주얼’은 저성장 시대에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경제력과 패션 의식을 구비한 3,40대를 타겟으로 한다. 패션 시장의 신주도 세력으로 떠오르는 이들 세대의 높은 글로벌의식에 발맞춰 글로벌 테이스트의 상품을 해외 소싱을 통해 들여오는 등 새로운 어덜트 캐주얼을 세개의 라인으로 선보인다.
프레스티지를 컨셉으로 노세일을 고수하는 ‘럭셔리’라인은 공급금액 대비 20%의 물량을 구성하며 수입고가원단 및 수입완제품 사입이 특징적이다.
소프트 & 베이직을 컨셉화 한 ‘뉴베이직’라인은 55%의 물량을 구성하며 기존 타운 캐주얼보다 한층 젊어진 스타일.
기능성에 중점을 둔 ‘스포츠’라인은 20%의 상품군을 이루며 신개념의 캐주얼을 제안한다.
이러한 라인 세분화에 따라 캠브리지 멤버스의 정장을 구매하는 매니아 층을 기본적으로 흡수함과 동시에 고가 트래디셔널, 골프, 라이센스 캐주얼 등의 고객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타운캐주얼 매입 관계자는 “‘캠브리지캐주얼’은 향후 브랜드들이 지향해야할 바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브랜드에 자극이 되어 타운 캐주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각 라인별로 구분되어 지는 기획과 디스플레이를 지속시키는 것이 키포인트다”고 말했다.
/박윤영 기자 yypark@ayzau.com
▨ 인터뷰: 배명환 이사
-상품의 내용으로 승부한다
-소비자 위주 VMD·코디 적극제안
‘캠브리지 캐주얼’은 30대가 입을 옷이 없다는 절대 필요의 상황을 니치 마케팅한다.
‘캠브리지 멤버스’의 매니아들이 정장은 ‘캠브리지’에서 캐주얼은 타브랜드에서 구입하면서 제기하는 요구에 대한 고객 서비스 차원이 주요 배경이 되었다.
유통의 편의상 타운 캐주얼 군에 조닝하지만 존의 전체적인 성격에 의해 단정되기 보다 단독 브랜드로서 자리잡고자 한다.
기존 타운 캐주얼과 차별화 되는 새로운 브랜드의 런칭을 뛰어넘어 ‘캠브리지’라는 브랜드의 토틀화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해석되기를 바란다.
이에 ‘캠브리지’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치중하기 보다 일관성을 유지하며 상품으로 인정받는 데 주력할 것이다.
기존 타운 캐주얼 시장이 가격 경쟁에 의한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데 반해 ‘캠브리지캐주얼’은 상품의 내용으로 승부하고자 한다.
특히 판매자의 편의에 따른 매장 구성을 지양하고 소비자 위주의 VMD, 코디를 제안할 수 있는 판매사원의 역량 강화 등에 주력할 것이다.
‘캠브리지’는 이번 캐주얼 브랜드 런칭을 통해 가깝게는 캠브리지 콜렉션 토틀화를 실현하고 나아가서는 패밀리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장기 플랜을 세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