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업계, 신규브랜드 ‘실종’
타복종 비해 개발·생산 설비투자비용등 높아내년 봄·여름 구태 탈피한 차별화 아이템 절실
2004-12-22 안수진
최근 3∼4년간 니트 업계의 신규브랜드가 극히 드문 상황 속에서 내년 상반기 역시 전무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니트 업계의 신규 기피 현상은 하이 퀄리티를 위한 개발 및 생산 설비에 드는 투자비용이 높고 타복종에 비해 유통망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주 원인이다.
또한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브랜드들의 파워가 거대해 백화점 입점이 매우 어렵다는 것도 발전 저해요소다.
지난 몇 년간 런칭한 브랜들 역시 겨우 몇몇 매장만을 운영하거나 백화점을 제외한 타 유통채널로 방향을 선회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영업망 확대에 고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 9월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1곳만이 런칭돼 내년 하반기부터 백화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의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이미 식상해졌으나 별다른 대안이 없어 매장 구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올드한 이미지가 아닌 젊고 차별화된 분위기로 새로운 아이템을 추진하는 신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젊은 이미지로 변화하려는 백화점의 전략에 있어서 올드한 기존 이미지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높은 진입 장벽으로 신규 런칭이 미진한 니트 업계에 유통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컨셉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의 필요성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