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전망(2)
외형확대 제동…내실 경영이 최우선
2004-12-29 한국섬유신문
▨ 캐주얼
-절대강자 없지만 절대약자는 있어
지난 2003년은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반해 패션 브랜드들은 과포화 현상을 보여 더욱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해였다. 이와 함께 로열티 중심의 브랜드 자산을 지속적으로 창출하지 못한 브랜드들은 경쟁우위를 점하지 못한 내적 어려움까지 한 몫 했으리라 분석된다.
올해 캐주얼 업계의 경기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셉유지 및 브랜드 이미지 지향의 브랜드들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며 스포츠 컨셉 지향이면서 스트리트 문화를 추구하는 브랜드들 또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절대 강자 부재의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절대강자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절대 약자는 생기기 마련.
순위 매기기에 급급하지 않고 효율성 위주의 내실 다지기에 힘쓰는 전략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내 브랜드와 내 시장을 지키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략적 제휴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객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CRM 활성화, 1:1 커뮤니케이션 추진 브랜드가 유리할 것이라 판단된다.
불특정 다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지양하는 것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리고 CRM 및 생산 경쟁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물류자동화 시스템. 상품의 적당량을 적시 적소에 보내는 것은 효율성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 아웃도어
-차별화된 상품제안 급선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3년 전부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5일 근무를 필두로 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그리고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아웃도어의 특성상 전반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올해의 경기지표가 다소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있기는 하나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저하는 당분간 지속되리라 전망되고 있다. 아웃도어의 실질적 시장변화 또한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효율적 관리와 안정적 전개를 기본 방침화 해야 할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업체별 유통망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소비자 창출이 그 속도에 미치지 않을 경우 공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우리나라의 아웃도어는 향후 실천해야할 다양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중·장년층 중심, 등산위주의 아웃도어에서 탈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여러 업체에서 스키·MTB·인라인 등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전개하고는 있으나 아웃도어의 니치마켓인 이들 레저스포츠와 관련된 전문화 및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 아웃도어의 문제점은 디자인과 소재가 획일화돼 있다는 점.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브랜드별 차별화된 상품제안이 있어야 한다.
▨ 아동복
-유통 타겟별 컨셉 고수 ‘생존전략’
아동복 시장은 올해를 지나 2005년이 되어야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는 밝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신규 브랜드들의 브랜드 인지도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기존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와 같이 신구 세력의 아동복 시장 재편이 예고되는 가운데 철저한 브랜드 컨셉, 마케팅 전략, 충분한 자금 등의 뒷받침하는 브랜드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적인 브랜드 컨셉 없이 브랜드 로얄티나 가격 경쟁력으로 싸운다면 백전백패할 것이다.
또 에이지 타겟의 확대에 따른 각 조닝별 구분이 혼재되고 있는 상황이나 백화점은 여전히 토들러 브랜드가 강세를, 대리점, 할인점은 키즈 브랜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또한 이제 막 눈뜨기 시작한 주니어 존의 발달로 풍성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은 고급화, 차별화를 위한 직수입 브랜드가 더욱 강화되며 할인점은 토들러 조닝의 확대가 예고된다.
특히 할인점 역시 브랜드 고급화가 진전되면서 컨셉, 라이센스, 캐릭터 브랜드들이 대거 보강되고 있다. 할인점 브랜드들도 할인점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시장을 육성해나가야 한다.
▨ 패션잡화(살롱화)
-경기호전 불확실 ‘정체’ 내지 ‘감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