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대리점 유통 선회 확산
상품 개발·신속한 물량 회전 관건
2004-12-29 박윤영
남성복 업계에 대리점 유통으로 선회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백화점 영업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던 남성복 브랜드가 대리점과 직영 매장 확대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라이센스 브랜드와 직수입 브랜드만이 백화점에 남고 그 외에 브랜드들은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 가운데 가두점이라는 다소 비어있는 시장을 공격적으로 선점해 가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으로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이지오’는 백화점과 대리점의 균등한 운영을 선포했다. 이에 에이지 타겟을 기존 30대에서 20대로, 가격대를 기존 보다 약 30% 이상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물량은 약 62%까지 증가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그동안 대리점 운영을 해오지 않던 브랜드에서도 가두 상권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백화점 22개점에 입점해 영업해 오던 ‘본막스’는 올해부터 대리점 오픈을 염두에 두고 5개의 대리점 개설을 목표로 물량을 진행하고 있다.
성공적인 대리점 브랜드로 꼽아지고 있는 ‘노팅힐’ 역시 10개 대리점 오픈을 계획하고 전체 물량을 25%이상 확대했다.
또한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는 매장 토틀화와 함께 대규모의 직영샵을 주요 상권의 노른자위에 문을 열어 남성 전문 원스탑 쇼핑 공간을 제안하고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 일색인 가두 상권 다양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리점 브랜드들의 활성화와 맞물려 매장의 다양한 VMD를 위한 본사의 개성있는 상품 개발과 신속한 물량 회전이 요구되고 있다.
/박윤영 기자 yy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