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국산 염색 가공 기계 선진화 ‘우리가 한다’Dyemac결성 연구개발 첫해 실적만 무려 20여건

2005-01-06     김영관
기본이 된 집은 뭔가가 다르다. 뚜렷한 흔적은 없지만 그집에서 내는 맛은 남이 흉내못낼 그런 맛이 있다. 산업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이라고 해서 다 같은 기업이 아니다. 기술력과 재정안정도 그리고 사업의 비전, 경쟁력등에서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되는집이 있다. 뭔가가 있는 기업들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에서 독점에 가까운 경쟁력과 남다른 맛을 내는 기업을 찾아내기엔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흔치않은 맛을 내는 집이 있기 마련이다. 염색가공기계 개발 연구회(Dyemac)소속 회원사들이 바로 그런맛을 내는 기업들이다. 성복기계,창원기계,고려과학,상지고무롤,화인기계전자,플라이,효산기계,성진기전,승무기계,현대기계,우양기계등 11개기업들이다. 이밖에 자문역으로 연구소, 학계, 업계등 박사급 실력가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지난해말 국산 염색가공기계의 선진화와 세계화를 주창하며 연구회를 결성했다. 연구회결성 첫해에 연구개발 실적만도 20여건에 이른다. 회원업체가 평균 2건의 상품화, 실용화를 실현한 연구개발 성과를 이룬 셈이다. ▨ 성진기계전자: 대표 김성걸 -섬유기계 세계화 ‘업그레이드’ 컴퓨터 프로그램 제어장치 개발의 선두주자다. 투드라이버지거 제어장치개발, CPB 배칭부의 장력조절 및 제어장치개발, 기모기의 연동식 표준작업 프로그램 제어기술개발 등 그동안 이룬 큼직한 실적들은 국내 섬유기계의 세계화를 몇 단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아내고 있다. 세계 섬유기계 개발의 추세가 범용화, 자동화, 고생산성, 고품질성 등을 향한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의 활용등에 있다면 성진기전을 10여년전부터 이 같은 분야에만 매달려오면서 굵직한 실적들을 내놓은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쇠덩어리에 두뇌를 심고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성진기전이 추구하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연구진 확충과 R&D 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있다. 빠르면 올해초 안으로 중국의 H사와 손잡고 중국시장 보급형 투드라이버지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 화인기계전자: 대표 정자영 -컴퓨터 제어 기술 주력 국내 대표적 포목교정기 메이커다. 지난해 컴퓨터 제어기술개발과 감지 센서개발등을 주력해 왔다. 교정능력 향상을 통해 세계적 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미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는 만큼 독일, 일본 등 세계적 메이커와 한판승부를 내기 위해선 이 같은 기술개발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반사형, 투과형 겸용 포목교정기와 복잡한 트윌조직 까지 교정해 내는 신형 포목 교정기는 이 같은 화인의 행보에서 탄생했다. 올해는 폭측정 및 조정기술, 레이저를 통한 꼬임상태 확인기술, 밀도 측정장치, 다이마루 개폭기등을 비롯해 피치, 기모직물의 교정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집중개발 할 계획이다. 지난해 IT산업을 접목한 기술개발과 이이템의 고부가 가치화 성과에 힘입어 신기술 실용화 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03대구시 중소기업대상제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 상지고무롤: 대표 임임규 -큐스터 망글고무 국산화 국내 최고 품질과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엄선된 재료와 첨단공법, 잘 짜여진 공정관리, 품질관리등에서 나온 결과다. 왠만한 국내염색공장이나 섬유기계메이커들과 단골 거래선으로 연결돼있는게 이 같은 사실을 입증 하고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Remco자동롤 피복기를 도입 하면서 품질과 생산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는 곧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이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큐스터 망글고무를 국산화 하는 개발 성과를 거둔데 이어 내열, 내약품서 고무롤의 세계품질을 실현한 만큼 수출시장 개척과 해외 생산기지화 등에 점차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성복기계: 대표 박희복 -핀텐터·핀칭머신 ‘히트’ 국내 대표적 검사로링기, 주름가공기 메이커다. 매년 1개 이상의 신기계를 개발하며 불황을 이겨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