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2)

이전투구식 과당경쟁은 자멸의 길뿐세계의 제조공장 중국, 소비증가로 씀씀이 커진 노른자위…그 이면

2005-01-08     양성철
자공市란? 21세기 초입부터 개발이 불붙기 시작한 중국 서부지역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개척하려는 휴비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이나 LG, SK 등 한국의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도 낙후된 서부 진출을 꺼려할 때 야심에 찬 도전장을 던진 휴비스. 성공적인 통합과 흑자기반을 일궈낸 의지를 바탕으로 생산기지 구축과 시장선점을 위해 휴비스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국 서부 대개발 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2050년 완성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인 1단계는 서부와 동부의 경제격차를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2030년까지 2단계는 동부와의 경제격차 해소, 3단계에서는 동서부의 수준을 비슷하게 맞출 계획이다. 현재 1단계에서는 교통망과 에너지 관련 시설, 도시재개발 등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3단계에서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 고용증가를 통해 서부의 구매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게 된다. 1단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서부지역의 각 도시는 벌써부터 해외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도시별로 해외기업의 총 투자 금액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이는 곧 지방정부에 대한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 외국기업에 대한 대우가 자국 내 기업 수준보다도 더욱 유리한 조건이 되었을 정도로 유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정부의 서부 대개발 정책과 지방 정부의 이러한 분위기는 휴비스 자공시에 진출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공시는 내륙지역이라는 지리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값싼 노동력, 풍부한 수자원과 동력자원, 다양한 기반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 등, 타 지역에 비해 여러 가지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자공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이다. 사천 휴비스는 일본의 도요타에 이어 사천성 내 투자규모 8위이다. 순수 외국기업으로만 보면 4번째로, 사천성에서 휴비스가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서부대개발의 출발지인 성도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자공시는 외곽 2개 현과 중심 시로 구성되며 총인구 320만에 시 중심인구60만, 면적 4,373㎢ 규모의 사천성내 15개 중소 도시 중 하나이다. 자공은 분지의 특성상 기류변화가 거의 없고 다습한 지역으로 특히 일상적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일주일 중 4~5일은 짙은 안개가 끼고 2∼3일은 주로 늦은 밤에서 새벽 사이에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고 한다. 맑게 태양이 비추는 날이 한달 중 4∼5일 정도여서 우중충하고 음침한 기분이 들 정도이지만 중국8대 명주 중 4개가 사천성에서 생산되는 걸로 미루어 술이 아주 잘 익는 지역으로 사람들도 술을 매우 즐겨 마시는 편이라고 한다. ▨ SK케미칼 -PTA기술 수출로 재도약 -탄소섬유 연간 120만 ㎡ 생산 SK케미칼은 PTA(고순도텔레프탈산) 기술을 중국 화학회사인 Hualian Sunshine Petrochemical (HSP)社에 수출한다.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해 1월 29일 SK케미칼을 포함한 3개사(이스트만, 루르기(Lurgi), HSP)가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 졌으며 이미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착수했다. Eastman(미국)은 EPTA 원천기술 제공 및 마케팅과 Lurgi사는 플랜트 건설 및 판매를 담당하고 SK케미칼은 생산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중국 HSP社 PTA 공장은 년산 60만톤 규모의 공장으로 중국 제지앙(절강성) 샤오싱에 건설된다. SK케미칼은 총 기술료 1,200만 달러 중 약 300만 달러의 기술료를 받게 되며 기초설계, 운전교육, 건설감독 등의 업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홍지호 SK 케미칼 사장은 “아시아, EU, 미주, 3개 대륙의 3대 메이저 회사가 제휴하므로써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PTA 라이센싱 사업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기술 수출은 Intangible Asset(무형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은 이번 기술수출 외에도 중국, 폴란드, 인도, 러시아 등 6∼7개 업체에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A는 폴리에스터의 원료로서 SK그룹의 ‘원유에서 섬유까지’ 라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기 위해 SK케미칼이 80년대말 원천기술 보유회사인 미국의 이스트만사로부터 PTA 기술을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인 생산기술 혁신 및 연구개발을 통해 100%에 이르는 증산과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실현하여 세계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여 왔다. SK케미칼은 이러한 독자적 개선기술의 우월성을 인정받아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