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변혁(4)
제3의 광맥을 찾아라
2005-01-09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할인마트 외형이 백화점 외형을 추월했다.
아울렛타운도 과포화에 이르며 문화쇼핑형으로 전환했고 대형마트도 패션 비중 확대를 경쟁력 배가의 키워드로 설정했다.
‘패션유통≒백화점’의 공식 파괴로 2003년 패션시장은 마무리되고 2004년 유통다각화는 이슈가 아닌 현실화로 이어지고 있다.
호황기에는 백화점에서 일던 매출볼륨이 백화점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무마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불황은 단순 소비 위축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소비력 이동, 브랜드의 악성 경영 등 거품 경제를 탈출한 패션으로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패션브랜드사들은 총체적 변혁의 기회를 잡고 유통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이러한 움직임이 가시화돼 패션시장은 백화점 아니면 대리점의 이분화적 사고를 벗어났다.
위기에서 찾는 경쟁력, 이것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강자를 창조해내는 대안이다.
트렌드를 주도하던 패션리딩 브랜드들이 속속 문을 닫으며 패션유통도 실리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백화점의 9개월 이상 역신장, 세일과 사은행사로 점철된 지난해, 패션브랜드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백화점 유통만으로는 수익성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백화점 유통에서는 고급화로 차별화, 해외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장기 전략을 수립한다는 정책과는 별도로 합리적인 사업안을 찾아내고 있다.
확대되고 있는 아울렛과 대형마트를 겨냥해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는 실속 브랜드를 런칭시키는가 하면 대기업에서는 자체 브랜드들을 총망라한 직영 대형 가두샵을 대안으로 속속 등장시키고 있다.
가족문화 확산이란 사회변화도 패션시장의 유통변혁을 부채질 하고 있다.
아울렛타운, 대형마트 등이 쇼핑에서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가 하면 패밀리 패션 쇼핑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이나 GSGM의 직영대형샵 등이 그것이며 여성복업계도 차세대 유통으로 직영대형샵 등장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소브랜드사들도 기업과 기업간 윈윈전략을 체결, 멀티샵 활성화나 온라인 유통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발, 화장품 등 특화 아이템 전문 브랜드와 의류매장과의 전략적 제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유통볼륨 확대로도 해석, 향후 대형샵으로의 발전가능성까지 읽어낼 수 있다.
이렇듯 브랜드간 공존의 법칙을 자체적으로 수립하는가 하면 직수입을 중심으로한 멀티샵 붐 또한 유통 변화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수수료가 지속 인상, 30% 대를 넘어서면서 백화점 영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가 여성복도 가두영업을 활성화 시키는 전략을 세웠고 중가브랜드 패션전문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신규런칭 브랜드들도 이미 중국을 또 하나의 유통시장으로 바라보며 런칭시 글로벌한 유통전략을 내놓고 있다.
본지는 유통시장에 불고 있는 다각화붐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한국 패션 업그레이드를 미리 본다.
4. 아울렛시장 차원이 달라진다
「‘패션유통의 제3의 광맥 아울렛을 주목하라!’
아울렛의 차원을 높인 키워드는 ‘테마형’이다.
과열양상을 보이던 아울렛 개발이 다양성과 복합엔터테인먼트 지향으로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와의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추진되는가하면 대중화되고 있는 명품지향 욕구를 반영한 MD도 변화의 한 축이다.
광풍으로 까지 여겨졌던 아울렛개발이 부동산 투기 유행으로 인식되던 단계를 거쳐 이제는 당당히 패션유통의 차원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소비자 욕구와 맞물려 주요 유통으로 자리잡은 아울렛을 리딩기업의 분석을 통한 상권별 특성 이를 통한 향후 전망 등을 알아봤다.」
아울렛의 전국화와 상권별 고른 발달은 백화점 유통에 사활을 걸고 한계에 직면한 브랜드사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합리적 소비패턴이 늘어나면서 아울렛 유통을 겨냥한 신규 런칭이나 상품 확대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소수의 아울렛이 개발됐을 당시는 브랜드사의 재고 소진의 장으로 활용됐으나 아울렛이 과포화에 이르면서 브랜드 유치가 쉽지 않다.
거기다 백화점의 행사전이 확대되면서 아울렛으로 빠져나갈 재고물량이 백화점에서 소진돼 아울렛의 물량 전쟁은 더 치열하다.
소상권까지 아울렛오픈이 이어지면서 브랜드사들의 아울렛 유통확대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틈새를 노린 아울렛 전문 정상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향후 아울렛의 발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니치마켓으로 중저가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2001아울렛이나 세이브존 등 아울렛몰의 의류 및 잡화가 백화점의 역신장과 달리 활성화되고 있어 아울렛과 대형 할인점을 함께 겨냥한 합리적인 브랜드 대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