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도 PB 시대

자체브랜드·특화상품 개발 ‘시동’

2005-01-12     안은영
패션몰에 PB제품이 뜬다. 남대문 ‘메사’는 오는 3월부터 맞춤속옷 ‘보쉬르’로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판매에 돌입한다. 자사의 주고객층인 삼사십대 주부층을 겨냥, 단순 의류가 아닌 특화품목을 선정한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 메사측은 맞춤속옷의 경우 무엇보다 기능성이 우선시 되며 이에 대해 ‘메사’라는 업체가 가지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고객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패션몰의 PB제품은 ‘명동 밀리오레’가 2002년에 ‘G2B2’로 첫선을 보인바 있다. ‘G2B2’는 겨울니트로 명동점 3개점 외에 각 지방점 1개 매장 규모로 직영점 형태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G2B2’의 경우 시즌상품이라는 점과 고객들의 ‘밀리오레’ 브랜드라는 인식을 이끌어 내는데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패션몰 ‘두타’는 PB브랜드 개발에 대해 당장은 거론되는 사항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사업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패션몰의 자체브랜드 개발사업은 기획부터 판매에까지 모든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임대형태 매장 위주로 시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겠지만 고객들이 브랜드를 인식하기까지의 마케팅상 노하우와 체계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평범한 의류상품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 것이라며 이번 ‘메사’의 맞춤속옷의 경우는 차별화제품의 메리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은영 기자 e-yo@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