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니트가 뜬다

신규브랜드 중심 니치마켓 공략

2004-01-26     안수진
최근 니트 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며 맞춤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니트는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1벌씩 생산하기는 힘든 소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맞춤 시장의 경우 브랜드보다는 작은 규모의 보세샵에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을 탈피, 맞춤 서비스를 진행하는 니트 브랜드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센존’과 같은 고급니트 정장이 인기를 끌면서 자기 몸에 꼭 맞는 니트를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 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신규브랜드들이 맞춤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휠텍스의 캐시미어 니트브랜드 ‘휴리나’는 런칭 초기부터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해 맞춤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남성을 중심으로 팔길이 조정이나 복부의 여분을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여성고객을 위해 원하는 실과 디자인을 선택해 상품을 만드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니트송의 핸드메이드 니트브랜드 ‘제나이때’는 스타일당 기본 수량을 5∼10벌 내외로 책정, 나머지 물량은 개인별 맞춤으로 진행한다. 소량으로 진행하면서 디자인의 희귀성을 높이는 한편, 40대 이상의 고객들에게 핸드메이드의 장점인 편리함을 최대로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맞춤을 제안할 계획이다. 신규브랜드들이 기본 업체들과 차별화를 추진하며 니트라는 소재의 한계를 극복, 맞춤 브랜드로 나서면서 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