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처리업자」기승

1999-02-05     한국섬유신문
최근 경기한파로 영, 유니섹스캐주얼사 등을 대상으로하는 일명 「땡처리」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한 패션기업들의 부도 및 결재악화로 프로모션사 및 브랜 드업체가 무리한 「땡처리」를 단행,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유통혼란을 야기시켜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땡처리업자들은 불황을 호기로보고 최대한의 활로개척 을 위해 치열한 물량확보전을 펼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납품업체 또는 프로모션측도 같은방법으로 물량을 소화 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브랜드 인지도에 악영향 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프로모션을 통해 배포되는 물량은 브랜드사도 모 르게 시중에 유통되고있어 패션업체의 피해도 우려된다. 이에대해 땡처리업자는 가져간 물량을 지방쪽에만 유포시켜 큰 브랜드 인지도의 하락은 없다고 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유통되고있어 관련자들은 반대되 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예로 최근 부도를낸 금경의 「크리스찬 디올 스포츠」의 고급 골프 티셔츠가 백화점 가판에 2∼5만원선에 판매, 타업 체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반해 물량을 회수해서 중국등 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도 있어 좋은 평을 받고있다. 아직 브랜드들은 재고소진의 활로로 할인점 등을 이용하고 있으나 판매율이 더욱 저조해질 경우 땡처리가 최선의 해결 책이 될것임으로 유통질서 붕괴등 부작용은 더욱 심각해질것 으로 분석된다.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