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업계 임하청업체와 극심한 신용공황상태
1999-02-05 한국섬유신문
PET직물업계가 임하청업체와의 신용공황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이는 특히 섬유 본산지이며 영세 임하청업체가 몰
려있는 대구지역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자칫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IMF이전에는 제직 및 염가공의 임하청업체와의 2∼3개월 어
음이 상호신뢰속에 통용 됐으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환율
상승과 금융권 경색으로 인해 각 업체간 「어음=신용」관계
가 급속히 붕괴돼 작업이 중단되거나 연금결제 아니면 아예
작업오더를 받지않는 등 직물업체내의 신용관계가 무너져 생
산활동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원사 도매상, 직기 20
∼30대의 영세 제직업체, 염가공업체들 모두 작업전 선수금
및 현금을 요구해 어음결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극한 상
황으로까지 치달아, 자사 직기가 없고 임하청 비중이 높으며
현금확보가 어려운 중소직물업체들은 도산 일보 직전에 있
다.
반면 현금확보가 용이한 일부 업체와 직물대기업들은 보다
싸고 빨리 완제품을 만들수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
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신용공황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납기를 못지켜
바이어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어
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거래한 업체들도 갑자
기 현금을 요구하고 있어 오더는 받았지만 납기를 맞출지 걱
정이다.
결국 밑으로부터 신용붕괴는 연쇄도산으로 귀결될수 밖에 없
으며 빠른 시간내에 신용이 회복되길 바랄 뿐』이라며 현실
을 개탄했다.
<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