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업계, 가두상권 경쟁이 더 치열하다

신규·직수입까지 로드샵 진출 활발

2005-02-02     안성희
가두상권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는 인너웨어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백화점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백화점을 찾던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오히려 로드샵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재밌고 특색있게 꾸미진 대리점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신규런칭하는 ‘이마쥬인너’, ‘예스’, ‘스캉달’ 등은 로드샵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주요상권에 신선한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리뉴얼되는 ‘이끌림’, ‘라보라’ 등도 가두점 위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혀 앞으로 패션 스트리트에서 속옷매장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직수입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를 비롯해 직수입 멀티샵 ‘비바치타’, ‘르 바디’ 등은 국내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는 로드샵에 도전장을 내면서 색다른 이미지를 제안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차별화된 컨셉 및 눈에 띄는 매장 인테리어 등은 꼭 갖춰야할 주요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VMD에 보다 신경쓰는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의 친근함을 느끼도록 하고 시즌별 신상품 출시가 아닌 매주, 매월 단위로 꾸준히 상품을 교체하는 것도 일반적인 영업전략이 되고 있는 것. ‘예스’는 제품과 매장인테리어, 디스플레이이 등을 연계시켜주는 감성코드로 ‘픽토그램(Pictogram)’을 적용했으며 포장봉투도 고객에 따라 폴리백, 스티커, 리본 종이봉투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나만의 스타일 연출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리뉴얼을 선언한 ‘이끌림’ 역시 ‘이끄’와 ‘리미’란 캐릭터를 개발해 20대 젊은층에게 친구같은 느낌으로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안성희 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