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전문가 ‘공개수배’
교육과정 전무…기초 인력 수급 문제·디렉터도 없어
2005-02-09 안수진
니트 업계의 전문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니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패션 전문 학원이나 의상학과에서 전문 교육과정을 편성한 곳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매년 시행되는 니트디자인공모전에 참가하는 학교도 극히 제한, 신규 인력의 유입도 원활하지 못한 형편이다.
그러나 니트는 우븐과 달리 실에서 디자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사의 특성과 편직, 봉제공정에 관한 전문적인 노하우가 디자이너에게 요구된다.
신규 인력의 부족과 함께 한 브랜드를 총괄할 수 있는 실장급 이상의 전문 인력의 부재 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브랜드 도약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규브랜드를 준비했으나 중도하차를 경험한 에스깔리에의 오세종 사장은 “신규 사업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모집했으나 결론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사업중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4월 마리오의 ‘까르뜨니트’는 컨셉 조정을 위해 LG패션의 ‘멜리사’를 런칭한 황영경 이사를 영입했다.
그 당시 황이사는 ‘멜리사’가 중단된 후 활동을 멈춘 지 상당기간이 흐른 후였으나 파격적인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1일자로 황영경 이사가 마리오를 퇴사, 현재 후임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까르뜨니트’와 같은 대형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부재로 후임자가 오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