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대기업, 아웃도어 ‘군침’
LG패션·FnC코오롱 등 팀 신설·브랜드 인수 등 분주
2005-02-11 박윤영
패션 대기업이 드디어 아웃도어 시장도 넘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를 전개하며 시장을 선점하던 FnC코오롱이 최근 ‘팀버랜드’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 전개에 나선데 이어 LG패션도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FnC코오롱은 중·장년층이 메인 타겟인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영&매트로’를 컨셉화 한 ‘팀버랜드’를 전개함으로써 젊은 층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LG패션도 아웃도어 시장진출을 본격화했다. LG패션은 지난 1월 패션팀 조직 개편과 함께 ‘닥스골프’, ‘애시워스’ 등의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는 골프 &스포츠 팀으로 구성한 패션5팀 산하에 아웃도어 팀을 꾸려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그동안 시장 조사 등에 주력하였으나 최근 인력 모집 공고를 내면서 사업진출이 가시화 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 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등이 장악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 LG패션이 어떠한 히든 카드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패션 대기업의 아웃도어 시장 진출이 수면에 떠오르는 가운데 제일모직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 측은 ‘빈폴 스포츠’, ‘프라이언’ 등의 브랜드 내에 아웃도어 라인 강화를 추진하고는 있으나 본격 아웃도어 브랜드의 런칭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기업 A사가 국내 도입돼 있는 B브랜드의 프랑스 본사와 은밀히 접촉, 라이센스 계약시 볼륨을 10배까지 키워주겠다고 뒷작업 중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와 같은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대해 백화점 스포츠 매입 관계자는 “대기업의 진출과 함께 동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직수입 아웃도어 전문업체들은 대기업이 일본의 ‘I.C.I', 미국의 ‘L.L.Beam’등 아웃도어 유통 업체를 끌어들일 경우 병행 수입 전개로 인한 가격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박윤영 기자 yy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