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브랜드 ‘일렬종대’
획일화된 기획·차별성 전무…악순환 우려
2005-02-18 김선정
캐주얼 업계의 획일화된 상품기획에 대한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감성 캐주얼 표방의 시장 나눠먹기식 브랜드 전개에 대한 각성의 분위기가 높았으나 올해에도 역시 이런 현상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다.
신규 브랜드 및 기존의 브랜드들이 캐포츠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또다시 브랜드의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는 것.
“몇몇 리딩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가격차등 이외에 차별화된 사항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또다시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결과를 초래, 지난해에 이은 악순환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캐주얼 브랜드들은 단순 스포티즘 컨셉의 접목에서 나아가 트레이닝복, 요가 라인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은 패션성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이들 복종과의 차별성 마저 모호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상품의 스타일을 포함해 이미지 및 비주얼, 엠블럼 등의 디자인이 거의 동일한 브랜드들도 나타나고 있다.
리얼리더스의 ‘애스크’와 뱅뱅어패럴의 ‘크럭스’는 영국 국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들을 광고 비주얼 및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리트머스의 ‘리트머스’와 뱅뱅어패럴의 ‘쿠버스’는 독일의 삼색기를 응용한 블랙, 레드, 옐로우 스트라이프를 이미지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폴햄’의 레드, 블루 스트라이프는 ‘타미힐피거’와 유사한 이미지를 풍긴다는 지적이다.
/김선정 기자 ssu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