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IMF식 리뉴얼 단행

1999-02-03     한국섬유신문
백화점업계가 IMF한파로 위축된 소비심리에 적극 대응키 위 해 IMF식 리뉴얼을 단행했다. 롯데, 신세계, 미도파, 갤러리아 등 대형백화점들은 IMF한파 로 심화되고 있는 매출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가품 위 주에서 저가품으로 ▲수입브랜드 대신 국산품으로 ▲정상매 장을 줄이고 행사매장을 강화하는 쪽으로 리뉴얼을 실시했 다. 갤러리아는 압구정점의 기존 입점브랜드 가운데 「세루티 1881」,「입생로랑」 등 6개브랜드를 철수시키고 「루비나」 등 국내 디자이너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킬 계획이다. 특히 생활관의 경우 3층에 1백평 규모의 중저가 캐주얼 의류 코너를 신설, 10여개 국산브랜드 입점을 적극 추진중에 있으 며, 잠실점에는 20평 규모의 생활.주방용품 전문 판매점 「마 트」 신설과현재 80평 규모인 아웃렛도 1백평으로 확장하기 로 했다. 신세계는 해외 수입브랜드, 모피, 보석, 화장품 등 사치성 소 비재 상품을 대폭 축소하고 IMF시대에 맞는 중저가 단품, 기획상품, 국산가전, 신선식품 등의 매장을 확대운영할 계획 이다. 또 자체 수입브랜드인 「브룩스브라더스」를 비롯 3-4개 수 입 브랜드를 철수하는 대신 「빈폴」 등 NB와 저가의 PB상 품을 개발, 대체키로 했으며, 해마다 대규모 이벤트로 실시했 던 영국전, 호주전 등 수입품행사도 전면 취소하고 대신 중 소기업전과 재고처분 행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미도파도 고급 소비재 매장을 대폭 축소하고 할인점과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저가의 생필품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상설 알뜰쇼핑 코너를 설치, 할인점 고객유치에 적극 나섰다. 의류.잡화매장에서 수입 또는 고급브랜드 코너를 과감히 철 수시키고 국산브랜드를 채워넣는 한편 현재 8층에 운영중인 아웃렛 매장(3백평)의 규모와 입점 브랜드수도 늘릴 계획이 다. 한편 롯데도 올해 경영기조를 투자보다는 수익사업에 맞춰 매장을 재구성, 저효율 상품군인 식품이나 가전 매장은 축소 시키되 이익이 많이 남는 패션매장을 확대한다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놓았다. <노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