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수출가격 급락

1999-02-03     한국섬유신문
PTA 직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출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고려석유화학 등 연산 1백만톤 규모급 국내 PTA 업체들은 올해 PTA 수출을 더욱 강화키로 하고 다각적으로 수출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석유화학은 수출전담반인 동남아·유럽·중국팀을 구성 올해부터 수출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석유화학은 캐퍼의 10%를 웃도는 물량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20%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남석유화학·고려석유화학도 전년보다 직수출을 확대키로 하고 다각적인 판로개척에 돌입했다. PTA 업체들의 직수출 강화는 국내 수급여건이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는데다 수요업계의 결제가 3개월 이상 걸리는 등 자금압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료인 PX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는데도 불구 제품인 PTA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국내공급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용이치 않다는 판단도 직수출 확대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PTA 업체들의 직수출 확대로 동남아지역에서의 PTA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시장 가격리딩 업체인 캐피코의 1월 가격은 톤당 450달러로 97년 4분기보다 13%나 하락했다. 현재 형성되고 있는 PTA 가격은 아시아 최고치를 기록한 95년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