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 울산 필름공장 2개라인 매각

1999-02-03     한국섬유신문
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이 1억1,300만달러를 받고 울산구조재 구축단지내 필름공장 2개 라인을 독일 자회사인 유로피언 멀 티미디어(EMTEC)에 매각했다. 본사 공장을 외국 자회사에 팔아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구조 를 개선하는 방식은 국내서는 지극히 보기드문 사례다. 양갑 석 고합사장과 랑게 하이네 유로피언 멀티미디어사장은 최근 고합 필름생산시설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각대금 1 차분을 이달 15일까지 입금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합은 또 필름생산 2개라인 매각과 동시에 그 시설을 임대 한다고 말했다. 고합은 필름공장 매각에도 연간 2만4천톤의 필름을 전량 독일 EMTEC에 수출하게돼 매출규모에는 변화 가 없다고 설명했다. EMTEC는 그동안 고합으로부터 베이스필름을 공급받아 왔 으며 울산공장의 필름매출은 연간 500∼600억원 규모로 예상 됐다. 고합은 필름공장 매각으로 부채를 줄이고 금융비용을 감소시 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EMTEC는 지난해 초 고합이 인수한 회사로 인수 1 년만에 흑자로 반전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전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