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업계, 아토피 피부와 ‘한판승’
기능성 내의·용품·화장품 속속 출시
2005-02-23 황연희
유아업계가 아토피 피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며 한판승부를 벌인다.
최근 화학 성분 노출 확대, 신건축 아파트 증후군 등으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스킨케어 시장은 2000년 이후 30% 이상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25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유아업계는 이러한 상황에 따라 기존 제품들을 더욱 강화시키는가 하면,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유아복 브랜드들은 은, 죽, 콩, 키토산, 크라비욘 등의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내의들을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며 판촉전이 치열하다.
아가방은 지난해 크라비욘 기저귀에 이어 ‘크라비욘 내의’를 출시했으며, 은행나무에서 추출한 징코 시리즈도 꾸준히 전개하는 전략아이템이다.
이에프이는 은사 제품, 키토산 내의, 키토산 화장품 외에 최근 한방성분과 특허물질을 함유한 프리미엄급 유아화장품 ‘라꾸베 바이아토’를 선보여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를 위한 보습효과를 유지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당귀, 맹죽염 등 한방성분과 루이보스, 식물성 스쿠알렌, 씨워터, 알란토인 등의 원료가 첨부되어 있다. 보습효과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어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온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그 효과는 임상 테스트를 거쳐 인정받았으며 소아과와 전략적 제휴 판매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2000년부터 아토피 스킨 케어 ‘닥터 아토’를 출시하고 있는 보령메디앙스는 닥터 아토 피스, 닥터 아토 마일드, 닥터 아토 제로 등 라인을 세분화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한해 3개 브랜드로 약 40% 시장을 선점할 만큼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보령메디앙스는 단순한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세제, 세탁조 크리너 등 생활용품과 물티슈가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는 퓨어오일, 스킨 미스트, 워시폼, 오일 스프레이 신규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은 유통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올 봄부터 아토피 피부를 위한 전문샵이 생겨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용품, 화장품, 목욕용품 등 아토피 스킨 케어를 중심으로 한 스킨 전문샵을 본점에 오픈할 계획이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