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출호황 ‘주춤’
7월 비수기 물량 급감 우려
2005-03-15 강지선
이라크 전 종전이후 급증한 이라크를 통한 대 이란 우회수출이 3월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전 이후 이라크와 이란의 남부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전후 이라크 특수를 주도했던 대 이란 수출은 지난해 말까지 약 5억불의 직물 수출 성과를 누렸다.
국경무역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올 1-2월 동안만도 5천만불 가량의 수출거래를 이뤘으나 이달 들어 5월 이후 물량에 대한 추가 오더와 신규 인콰이어리가 주춤하고 있으며 기존 3, 4월 물량에 대한 대금지급이 지연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두바이 무역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란과 이라크 환전소간 대차가 불균형을 이루었으며 이라크에서의 이란수입상의 수입대금 지급이 정체 현상을 빚게 돼 연쇄적으로 이라크 수입상의 두바이 송금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경지역을 비롯 미·이라크 군, 경들이 수입상들에 입국에 대한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고 있어 고객이 현격히 줄었다.
한편, 두바이 직물 시장에 재고된 이란 수출용 물량은 4월 주문량까지 마련, 5, 6월 주문은 현재 소량으로 이어질 뿐이어서 주문량 공급이 끝나는 3월말 경부터 두바이의 수입량 자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더욱이 비수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물량감소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져 국내 직물수출업계의 적정 생산량 유지와 물량 감소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선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