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올 임금 ‘동결’
태광·새한 등 현 수준서 주5일제 시행
2005-03-15 양성철
“현 수준에서 임금을 동결키로 했습니다.”
“시장상황이 안 좋은 것을 잘 알고 회사안정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경기 침체와 중국섬유제품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섬업계에서 임금 동결이 큰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새한은 최근 노사 협상을 통해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새한은 관계자는“임금은 물론 복리후생비등 모든 비용을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며 “ 당초 목표로 한 올 연말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서는 노사가 단합하여 3년 연속 임금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새한은 지난 2000년 말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래 전체 직원의 40%를 줄이고, 영상·음반·의류 등 총 7개 적자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태광산업도 지난달 임단협에서 올해 임금 동결과 주40시간 근무제 실시에 합의했다. 또한 오는 4월부터 주 5일제 근무를 실시하면서 실질적인 임금 삭감 없이 시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휴일이 늘어났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기본금 9%인상 및 수당 등 전체 임금이 약15%인상됐으나, 최근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원가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무리한 임금 인상이 제품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금년에는 임금동결이 이루어 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오롱이 노사간 임금 단체 협상을 진행 중이며, 휴비스, 효성은 5월쯤 임단협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