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부여 ‘콜라보레이션’ 각광

타업태와 공동 작업 신제품 출시 붐F&F, 하이네켄과 ‘IAMH’ 라인 개발 박차

2005-03-22     한선희
작품성·희소성·고부가…매출확대·인지도 각인 기여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도입, 단시간내 붐업으로 승부를 가리자’ 창조적인 아이템 개발과 판촉을 연계한 콜라보레이션이 패션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순 공동마케팅 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 각자의 영역에서 공동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는 콜라보레이션이 소비자 반응도가 높다는 것. 한관계자에 따르면 상품적 측면에서의 차별화가 한계에 부딪혀 마케팅에서의 획기적인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로 콜라보레이션이 더욱 선호되고 있다. F&F는 ‘AMH’의 리뉴얼 후 점진적인 상승보다는 일순간에 호응도를 높일 전략을 지속 연구, 최근 화이트데이에는 사탕 츄파춥스와의 공동마케팅을 실시해 매출상승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네델란드 맥주 하이네켄과 머천다이징 계약을 체결하고 ‘IAMH’라인을 독점 개발하고 있다. ‘IAMH’ 라벨 안에 브랜드 ’AMH’의 이미지를 담는 동시에 하이네켄의 ‘H’를 ‘I am’과 연결해 패션과 주류 두 업태에서 함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한 전략. 단순 스폰서 방식을 탈피, 적극적인 라벨이나 상품 개발 등을 실시하는데 F&F측은 클럽 이미지의 ‘IAMH’ 상품라인을 별도로 제작해 티셔츠, 쭈리, 모자, 가방 등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고가로 소량 한정 판매를 실시, 브랜드 로열티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이네켄에서는 바에 납품하는 술의 일부에 ‘IAMH’라벨을 부착한다. 각 업태간 독자적인 상품 전개 뿐 아니라 하이네켄 6캔의 패키지에 맥주 5캔과 티셔츠하나, 병따개 등을 모은 새로운 패키지 상품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츄파춥스 사탕 이벤트는 전매장에 츄파춥스를 디스플레이하고 사탕을 입점 고객에 무료로 제공한 행사. 관련 상품으로 별도의 티셔츠를 소량 제작해 판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미 콜라보레이션은 일본, 미국 등에서는 보편화된 마케팅 기법. 콜라보제품이라고 출시되던 상품이 주력 라인이 되기도 해 그 위력은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쌈지가 실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황인기, 정서영, 박이소의 작품을 핸드백과 티셔츠에 입혀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패브릭 백 ‘마리스웰’도 이번 시즌 일러스트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패션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등 ‘콜라보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