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연조사, 시중은행 횡포와 금융시스템마비로 섬유업계 몸살

1999-01-23     한국섬유신문
섬유업계가 시중은행들의 횡포와 해외 바이어들의 이탈 현상 가속화로 주름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유류 수출입 애로타개 대책반(반장 문인곤 상무)」이 조사한 섬유 업종별 애로 사항은 원자재 구득난 및 시중 은행들의 횡포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금융권의 횡포는 극에 달해 수출환 매입의 경우 시중 은행들은 일람불 신용장에 10∼20%에 이상의 고이자율을 적 용해 원화네고를 강요하고 있다. 유산스의 경우 외상일수 10 일당 4%의 원화네고를 요구하고 있어 100일짜리 유산스 신 용장은 무려 40%가 넘는 할인율을 적용해 업계가 몸살을 앓 고 있다. 그나마 유산스 및 D/A 거래의 경우 수출환어음 네고가 제한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출 대금 결제 방식에 따라 지역별 수출 편중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람불 신용장 거래가 주종인 홍콩, 두바이 지역 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는 반면 유산 스 거래가 주종인 남미, 터키, 이집트, 시리아, EU(일부) 지 역은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이지역 바이어들은 수출 물량을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바이어 이탈 현 상 또한 가속화 될 전망이다. 원자재 구득난 역시 업계 전반적 폐해로 나타나고 있다. 방 적업계의 경우 원면 수급을 1백%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원 화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원면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 고 있으며 화섬업계는 25∼30% 수준이었던 다이렉트 물량이 40%까지 치솟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직물업 계의 경우 지역별 수출 편중현상이 심화돼 과당경쟁 지역의 경우 수출 단가 하락 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기피지역에서 는 바이어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 부문은 수입염료 및 벙커C유 가격 상승으로 생산성이 저하 되고 있는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12월에서 1월사이 대 구지역 10여개 염색 업체가 도산하는 등 연쇄 도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업계는 설비투자분 은 행 대출금 상환액이 2배 이상 늘어나 도산위기에 처해 있는 업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섬산연은 이같은 내용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하고 신용보 증기금을 대기업까지 확대하고 GSM-102 자금 2억불에 대해 서 만이라도 업체당 보증한도를 300억 이상으로 상향해 줄 것을 제시했으며 신용보증보험의 신용절차 간소화를 아울러 건의했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