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파동 완성품 업계까지 파급

1999-01-23     한국섬유신문
섬유사 및 원단 업체들의 원부자재 파동이 점차적으로 완성 품 수출 업계까지 번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원화 환율 급등과 수출입 결제 시스템의 마비로 업체들 의 원자재 구득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자 금 회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등 원자재 파동이 심화 되고 있다. 특히 의류 수출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미주지역의 경우, 이 지역 의류 수출업체들은 환율 상승으로 장기적인 수출 호황 을 기대했으나 원자재 수급 및 결재 시스템 마비로 지난 1∼ 2개월 동안 반짝 수출 경기를 누리는데 그치고 말았던 것으 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금경연 과장은 『요즘 들어 수출업체들의 애로성 전화량이 부쩍 늘었다』며 『그나 마 사정이 낫다고 여겨지던 의류 수출업체들 마저도 이중고 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7억달러의 수출 목표를 설정해 놓은 신원의 경우도 『 수입 신용장 개설 자체가 불가능해 원부자재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는게 수출에 가장 큰 장애』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재 수급 및 금융시스템 마비 현상은 앞으로도 당 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모처럼 찾아온 수출 호재를 실적 으로 연결시키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 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 았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