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세터 백화점]롯데백화점 울산점 4층 숙녀캐주얼
쇼핑·문화 복합공간…지역 마케팅 성공적
2005-04-07 김경숙
연령대 동선 고려 편의 ‘극대화’…영 브랜드 고층에
‘계열사밀집’이라는 특수 연계성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이 터를 잡고 있던 울산지역에 롯데백화점 울산점이 입성한지 3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역민에게 업그레이드된 쇼핑과 문화를 제공한다’는 기치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1,400여 평의 롯데월드 광장을 중심으로 ‘롯데백화점 본관’과 8개의 복합상영관이 있는 ‘시네마관’, 신세대를 위한 이지캐주얼의 ‘멀티플라자’가 들어서 있고, 공중관람차, 테마 레스토랑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있다.
그러나 울산지역 상당수의 가구가 현대계열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고, 직원에 한한 특별할인혜택과 상품권 공세를 펼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아성에 맞서기 위해 롯데백화점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2층 디자이너 부틱/수입, 3층 숙녀정장, 4층 숙녀캐주얼로 중상위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존을 아래층으로 배치, 연령대를 고려해 동선을 줄임으로써 고객확보에 용이하도록 구성됐다.
4층 숙녀캐주얼 층은 크게 영캐주얼, 캐릭터캐주얼, 진캐주얼로 구분된다.
캐릭터캐주얼 존은 3층 숙녀정장과 4층 숙녀 캐주얼로 분할 구성돼 있다. 고가의 가격존을 흡수할 수 있는 3층 커리어존으로 일부를 영입, 실구매를 올리고 있는 것. 3층은 커리어존과 트래디셔널이 주류를 이루지만 구매력 있는 미씨층이 영캐주얼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커리어존과 적절히 어울릴 수 있는 캐릭터캐주얼을 일부 구성해 매출상승 효과를 얻고 있다.
3층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는 ‘도호’, ‘아르떼’ 등이고 4층에는 ‘데코’, ‘모조에스핀’, ‘샤틴’, ‘아니베F’, ‘오브제’, ‘아나카프리’ 등 9개의 브랜드가 있다.
캐릭터캐주얼은 밀집된 존을 형성하기보다는, 벽면 외곽을 따라 고객동선의 흐름에 맞추어 구성돼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면서, 박스형의 독자적 공간으로 차별화 된 아이덴티티를 전달한다.
매출 면에서는 인지도 높은 ‘미샤’, ‘데코’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고있으며, 최근 ‘샤틴’, ‘모조에스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영캐주얼 존은 미씨층의 가세와 함께 안정된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레저열풍으로 트렌드가 강한 ‘A6’, ‘BNX’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MD 개편은 철수 브랜드에 대한 교체 작업으로 소폭 진행되었다. 신규 입점브랜드는 ‘매긴나잇브릿지’와 ‘더블유닷’, ‘비지트인 뉴욕’이다. 특히 멀티샵을 지향하고 있는 ‘매긴나잇브릿지’가 매출에서도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숙 기자 as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