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흑자부도 「경모」회생움직임

1999-01-15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12월 10일 흑자부도를 내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 던 경남모직(대표 김성규)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자체 비상 대책위원회를 발족, 전사적 차원의 회생움직임을 보이고 있 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법원에 재산보전처분 및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경모는 비상대책위원장인 김건개이사, 김경하부장, 허철수노조위원장 이하 영업과 생산, 총무, 의류, 대내외업무파트의 각 소위원 회를 구성, 매일 아침 8시30분마다 회의를 소집하고 사내 안 정을 되찾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이 흡수하는 제3자 인수가 아니면 하 루빨리 법정관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경모의 입장. 마산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도 부도여파로 내수 판매가 크게 위축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 다. 수출도 해외바이어들이 부도로인한 생산차질 등을 우려, 문 제를 빚고 있어 경영권의 안정이 무엇보다 급선무. 지난해 로칼, 직수출포함 2천7백만불을 달성, 국내 모직물업 체중 수출 1위의 자리를 차지했던 경모는 이번 부도를 계기 로 해외바이어들을 놓치지 않기위해 최근 바이어를 직접 초 청, 정상 가동중인 마산공장을 견학시키는 등의 자구책을 마 련해나가고 있다. 마산공장은 총 3만추규모중 2만추가 중국 청도공장으로 이전 된가운데 방적공정으로 1만추가 돌아가고 염색과 가공시설은 그대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 시직기 12대가량을 제외하고 65대가량의 직기 대부분이 청도 공장으로 이전됐지만 기존 외주생산처를 중심으로 월 60만야 드 생산이 가능하다. 경모는 해외바이어들이 마산공장가동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 는 것 등을 고려, 지난달말 74수울톱 14만6천만불을 매입하 고 추가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청도공장을 통해 5만㎏분량의 소모사를 6개월이후 결제 조건으로 매입, 차질없는 생산으로 매출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금리부담이 없는 현 내부사정으로는 운영에 큰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 경모측은 미주 수출대금 2백만불이 이달중 유입되고 지속적 인 수출오더만 연결된다면 오히려 정상업체들보다 낫다는 시 각이다. 12월 부도이후 이달까지 상여금을 제외한 월급이 정상 지급 되고 있는 경모는 기존 80억원에 이르던 월운영비를 30억원 으로 크게 줄였다. 우선 「시엔느」「비비엔폴」「잇시모」등 가장 큰 투자부담 이었던 의류사업부문을 철수시키고 제반 부대비용 및 경비를 크게 축소시키고 있다. 인원도 마산공장 4백여명, 서울사무소(의류사업부 10영명 포 함) 1백여명으로 총5백여명의 최소 인원.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법정관리 절차를 무리없이 진행, 하루 빨리 경영권을 안정시켜 국내 모직물 간판기업으로서의 아성 을 되찾겠다는 것이 최대 바램이다. 그러나 IMF체제의 극심한 경기불황과 최종 오너와의 의견일 치등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어서 재기하는데는 산고의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게 대내외적인 시각이다.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