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업계 가격저항 낮춰라

기획상품까지 전년비 하향조정

2005-04-21     안수진
20~30만원대가 올해는 10만원대로 가격저항력을 줄여야 살아남는다. 계속되는 경기악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니트브랜드들이 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니트를 이너웨어로 착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의전문브랜드에서 더욱 빠르게 나타나는 추세로 빅 4브랜드 역시 기획상품의 가격을 전년대비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연어패럴의 ‘로티니’는 런칭 초기부터 니트의 대중화를 내걸고 중심가격을 3∼5만원대로 책정,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봄 정기세일에 맞춰 1만 9천원부터 2만 9천원대 기획 상품을 출시, 주말평균 점별 7∼800장을 판매하며 3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인터프랜테루의 ‘라네로’의 경우 이번 상반기 전 제품의 가격대를 10만원 아래로 책정, 추동시즌과의 가격편차를 대폭 늘렸다. 이는 가격저항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캐시미어 제품을 포기하고 다양한 가격메리트를 줌으로써 신규고객유입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으며 3만 9천원대의 우븐제품도 일부 출시, 기획물량을 구성하며 행사참여로 볼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내달 15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빅 4브랜드 역시 가격을 전년대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0∼30만원대 선물아이템으로 특수를 누렸으나 올해는 고객들이 1, 2, 3만원대 초특가 행사장에만 몰리는 것을 감안, 저가의 미끼상품과 함께 10만원대 초중반상품을 구성해 실구매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