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렌징사, 텐셀그룹 전격인수

지난 4일 최종 마무리

2005-05-10     김임순 기자
세계최고 셀룰로오스 기반 섬유제조사로 거듭나 오스트리아 렌징社가 텐셀그룹을 전격 인수했다. 지난 4일 렌징社는 텐셀의 전체 계열사를 인수하고 매도인은 세계적인 금융그룹 CVC의 계열사인 코사디(Corsadi BV)社, 인수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협상은 4일 최종 마무리됐다. 이번 텐셀그룹 인수로 렌징社는 세계 최고의 고품질 셀룰로오스 기반 섬유 제조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렌징社 Supervisory Board의 Chairman 이며, 대주주인 칼 슈무쳐(Karl Schmutzer)씨는 이번 인수가 렌징그룹의 장기적인 중대한 사업 전략으로 평가했다. 텐셀은 미국(Mobile, Alabama)에 한 개의 대규모 라이오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영국(Grimsby)에 있으며 매년 80,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영국의 지원활동을 포함하여 전 세계의 영업 팀에 350여 명의 직원으로 지난 2003년 매출액은 1억 EUR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Heiligenkreuz에 위치한 렌징社 공장의 라이오셀 생산 능력은 40,000톤이다. 렌징그룹은 Heiligenkreuz 공장의 180여 명을 포함,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렌징과 텐셀은 라이오셀 기술과 관련, 서로 독립적으로 발전을 해왔다. 라이오셀의 장점, 제품 개발에 박차 렌징社의 CEO인 토마스 파네만(Thomas Fahnemann)씨는 “이번 인수는 렌징 그룹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라이오셀 생산량 또한 각각 다른 나라에 위치한 세 곳의 공장에서 세 배 가량 증산된 원료가 생산됨에 따라 렌징은 앞으로 더욱 유연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시장 수요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파네만(Thomas Fahnemann)씨는 약간의 최종 절차로, 기술의 결합과 두 그룹간 노하우의 적용이 남아있지만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고 현재 가능해진 상호간의 경험과 기술을 교류하기 위한 긴밀한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렌징 그룹은 앞으로 라이오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또한 새로운 제품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오셀 - 21세기 셀룰로오스 화이버 라이오셀은 펄프(나무 원료)에서 만들어진 포괄적인 섬유의 명칭이다. 섬유는 다이렉트 솔벤트 공정으로 생산되며 이러한 생태학적 기술(closed-loop cycle)로, 자연원료인 셀룰로오스를 분해시킨다. 라이오셀로 만든 제품은 특히 좋은 착용감을 갖고 있다. 뛰어난 습기 제거와 수중강력저하 문제 해결, 드레이프성이 장점이다. 최근 라이오셀은 전세계 Garment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이루었다. 홈텍스타일과 넌우븐 부분(위생, 화장용품, 의료용품 등)에서도 큰 성장세를 이루었다. 렌징社는 라이오셀을 ‘Lyocell by Lenzing’ 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 했고 ‘텐셀’은 텐셀 그룹이 생산한 라이오셀의 브랜드네임이다. 지난 80년대 비스코스 생산업체인 렌징社는 영국 기업인 前 Courtaulds plc社와 함께 Akzo라는 네덜란드 회사로부터 각각 라이오셀 기술에 관한 라이센스를 부여받았다. 90년대에 들어 양사는 라이오셀 생산을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이 후 특허권 분쟁 등을 거치며 렌징과 Courtaulds는 1998년 제한적이나 서로 기술 노하우 교류에 대한 합의를 했었다. 렌징그룹은 세계 최고의 인조 셀룰로오스 화이버 제조사다. 오스트리아 북부의 Lenzing에 위치한 이회사는 매년 200,000톤의 비스코스와 모달 화이버를 생산하며, 화이버 생산에 필요한 210,000톤에 달하는 펄프를 매년 일괄적으로 관리운영한다. 렌징은 플라스틱 제품과 특수 paper 제품 생산, 엔지니어링과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생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자회사인 P. T. South Pacific Viscose社는 매년 140,000톤의 비스코스 화이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직원 1,500명)을 갖추고 있다. 렌징社는 1985년부터 비엔나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최근 B&C Holding社(오스트리아계 투자회사)가 대주주다. /김임순 기자 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