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특수 없었다!
니트업계, 브랜드별 마이너스 신장세 기록
2004-05-13 안수진
어버이날 특수를 위한 기획행사를 대거 개최한 니트업계의 전체매출이 전년대비 15%이상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퀸 대 축제를 개최, 대대적인 어버이날 기획행사를 진행한 ‘까르뜨니트’는 지난 10일까지 매출 집계 결과 6%가량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부 권혁상 부장은 “동업계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점별로 특출나게 뛰어난 매출 없이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호진니트’ 역시 전체 매출은 6%가량 감소했으며 ‘모라도’는 마이너스 4∼5%, ‘에스깔리에’ 역시 4%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매출과는 달리 업계 내부적으로 적게는 9%부터 많게는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각 브랜드 영업책임자들은 앞으로의 부진 매출을 채우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백화점별 행사일수가 줄어들었으며 일부점은 리뉴얼 등의 이유로 행사장의 확보가 어려워 진행에 무리를 겪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연초부터 계속된 행사로 인해 저가제품이 길들여져 15∼20만원의 가격대가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선물아이템보다는 할인혜택을 선호하는 실구매층이 많았다는 의견도 있어 실질적인 어버이날 특수는 부족했다는 자체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40%이상 떨어진 가운데 이번 어버이날은 특수 공략보다는 브랜드별 행사를 견제하는 수준의 기획으로 지나치게 출혈적인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비수기 중 최대 시즌인 어버이날의 특수조차 사라지고있는 니트업계에 새로운 아이템과 마케팅 전략 구상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