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환율인상으로 경쟁력 강화
1999-01-19 한국섬유신문
환율인상으로 국산 PET직물 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
으나 중국 수출이 거의 중단되는 바람에 메리트를 살리지 못
하고 있다. 반면 원가절감을 이유로 중국 현지에 제직공장을
둔 국내직물업체들은 최근 환율인상으로 공장가동 중단이라
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식도 대두되
고 있다. 현재 국내산 PET직물은 중국산 제품보다 구매력이
강한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중국쪽 수출물량이
30∼50% 급감하는 등 환율인상덕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는 매년 PET직물 중국수출이 구정을 전후해 물량이 큰 폭으
로 움직였으나 올들어 특별한 인기 품목이 없는 상태에서 예
년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물량감소는 중국자체 시장의 불황, 중국 제품의 경쟁
력 상승, 자체 생산량 증가도 있지만 중국수출을 견인해 온
페블, 큐빅, 등과 같은 힛트 아이템개발이 전무한 것도 오더
기근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업계 관계
자는 『구정 이후 2월 중순부터 기본적인 물량 움직임은 있
겠으나 예년만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아, 대홍, 동성교역 등 대부분 중국관련 투자업체들은
특별한 물량 및 설비 감축조정 없이 정상가동중에 있는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로선 국내 원화의 평
가절하로 중국 인건비가 비싸 원가상승 요인이 되고 있지만
달러에 대한 중국 인민폐의 평가절하가 서서히 진행중이어서
가동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고려치 않고 있다.
또한 중국 인민폐의 평가절하가 지속되면 국내 PET직물은
경쟁력 열세로 중국수출 전망은 어두울것으로 예상하는 한
편, 설사 물량이 있더라도 국내 업체간 출혈·과당경쟁으로
채산성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