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속 남대문시장 새바람
1999-01-19 한국섬유신문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에 밀려있던 재래시장이
일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IMF의 경제위기감이 엄습으로 사람들의 절약소비의 심
리변화와 함께, 달러의 급상승현상이 지속되자 남대문시장은
국내 외국인들의 구매증가로 새로운 특수와 활기를 띠고 있
다.
그간 남대문시장의 경기가 곧 국가 전체의 경기를 대표할 만
큼 남대문시장이 우리나라 경제지표의 상징적 표본이였던 점
을 감안할 때, 최근의 변화는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외곽진입에 유리한 통행인구 집중형, 성형구조의 가
로배치 도로구조에다 다양한 노선버스로 진입이 순조롭다는
점, 고급 백화점과 명동 시청 종합청사 외국공간 은행본점등
업무시설이 주변에 집중되어 있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적 기능의 상권이라는 것등이 강점으로 부각되어 있는
남대문시장.
그러나 이시장은 노후된 건물이 슬럼화되어 현대화의 비율이
극히 낮은데다 좁은 면적, 영세성 건물이 이합집산적으로 배
치되어 구매층의 동행이 불편하다는 지리상의 약점과 함께,
소유자 성향이 해방 전세대가 오랜 기간 소유하는 형태가 과
반수 이상이어서 권리 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이 최대 취약점
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상그룹(구 미원그룹)의 「패션 MESA(사
장:김재본)」의 남대문시장 부활을 위한 시나리오와 함께, 새
로운 현대화의 바람이 급격히 일고 있어, 향후 패션과 유통
업계의 판도변화에 있어서 새로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사의 홍보관계자는 「600년 전통의 남대문 시장과 신흥 동
대문 시장의 상권다툼에서 하드웨어적인 경쟁은 메사의 등장
과 함께 종식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제부터의 경쟁은
단순히 현대화된 시설이라기 보다는 국경없는 세계무대에서
누가 먼저 영업 네트워크 첨단 유통, 홍보 시스템등 변화와
혁신의 소프트 웨어를 장악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강
조,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관련, 패션메사는 단순히 남대문시장살리기의 차원이 아
니라 국가 경제살리기의 차원에서 디자이너 공모전을 통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양성을 비롯, 국제 패션 디자인 연
구센터 , 패션컬리지설립등 남대문 시장상인들을 위한 디자
인 영업지원전략의 본격적인 교육에 적극나서고 있어 그 귀
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