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RAND 時代 …학교가 달라진다”]
가상 브랜드 런칭…전과정 현장실습 ‘효과만점’
2005-05-24 유수연
계명대 SD패션디자인전문학교
자체브랜드 기획서부터 출고까지 전과정 학습 프로그램
정기전 통해 판매 예약도…스스로 해내는 기쁨 ‘두배’
브랜드 전성시대...체험에 목적
요즘 상품 브랜드에서 기업 브랜드까지 브랜드 전략이 경제불황의 혹독한 어두움 속에서 극복의 구세주처럼 유행하고 있다. 바야흐로 브랜드 마케팅 전성시대인 것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수요가 떨어지는 이상, 상품만으로는 매상이 오르지 않는 요즘.
컬러, 디자인, 네이밍, 스토리등 기호로 상품의 부가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브랜드란, 상품 그자체 보다도 기호가, 소비자 자신의 판단보다도 사회적인 권위가 우선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최근 계명대학교 패션학부의 50주년 기념 전시회와 SD패션학원(원장 김종복)의 트리플디자인전에서는 각각의 자체브랜드 ‘BIUM’과 ‘ga;rdn’을 런칭시켰다.
물론 학생들의 가상 브랜드 런칭 학습 프로그램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체감하는 패션의 트랜드, 컨셉, 그리고 이미지가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장으로서,자신의 위치를 점검해 보는 기회로서 유익한 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스스로 만드는 패션의 오리지널리티, 샘플생산, 동시에 컨셉분류, 그리고 상품의 출고 기획에서 고객관리등등 복잡하기 짝이 없는 패션의 생산과 유통의 전단계를 직접 실습해 보는 동안, 자칫 이론에 치우치기 쉬운 학생들은 패션의 현장을 체감하고 또 그만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상품 기획에서부터 광고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습득해서 직접 전시회에 나선 학생들의 표정도 자랑스럽다.
귄위보다 자기 표현…컨셉은 편안함
반면 이미지 컨셉의 정리, 그리고 흑자 전환시점까지 꼼꼼하고 세밀하게 준비한 그들의 세계를 정말 진지하게 봐줄 수 있는 업계인들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쉽고 또 아쉬운 일.
그러나 자신들이 직접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고, 또 직접 판매까지 경험 (SD패션디자인전문학교)하는 것은 나름대로 기쁨두배의 보람. 한점 한점 설명하려고 애쓰는 표정들이 행복하다.
두학교의 새브랜드 런칭 체험 전시회는 브랜드 전략앞에 ‘기호’보다 ‘체감’을, ‘권위’보다도 ‘자기표현에 집중’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
대다수의 학생들의 작품에는 구체적인 느낌보다는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나, 미래에서 추출한, 자신들의 편안함을 추구가 엿보인다.
이미지도 외적인 가치보다도 내적인 효용을 중시하는 새로운 대응을 생각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여기에는 권위주의적인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보다 친근한 자기 위안으로 향하기 시작한 시대의 흐름이 있을 것이다. 두학교의 브랜드 컨셉이 어덜트 캐릭터군으로 니트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 것이다.
패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안하는 그들의 제안을 보면서 몇 년후 산업체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게 되었을 때를 상상하게 한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
[리포트] 4개국 국제 학생 패션쇼
“한국, 중국, 이태리, 일본 학생들의 패션을 한데 모아 놓으면 정말 다를까.”
적어도 일본 문화복여자대학, 이태리 폴리모다, 대련 경공업대학, 그리고 한국의 계명대학교 패션대학의 학생들의 작품을 보면, 그런 것 같다.
지난 19일 대구 계명대학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들은 각기 다른 작품의 세계를 무대에 올려 명실공이 국제패션쇼로서의 면목을 갖췄다.
패션의 표현에 있어 장식적이고 원색적인 아트웨어 표현에 치중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일본의 경우는 조형성이나, 패턴의 변형등으로 미니멀 아방가르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특히 데님과 벨벳의 프린트와 염색 기법등 상당한 기법이 무대에 올리기도.
중요한 것은 섬유도시인 대구의 계명대학과 이태리 폴리모다의 비교.
이태리의 섬유산지 플라토의 원사 메이커로부터 지원을 받고 전세계를 순회하는 작품 시리즈를 들고 참가한 폴리모다 학생들의 작품은 말 그대로 리얼 클로즈의 세계.
마일드하고 세련된 컬러에 무대에 오르기에는 임펙트는 다소 부족하지만, 이태리의 편안한 고급 니트를 선전하기 위한 만큼, 상품적으로 빈틈이 없어 보인다.
한편, 계명대학교의 작품은 테크니컬한 부분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미디어 패션이 있는가 하면, 리얼클로즈적 표현, 그리고 상당한 오뜨꾸뛰르적 대작도 나오는 등, 소재 첨단 도시로서의 대구의 의욕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One Point Advice]
大沼 淳 일본 문화여자대학 학원장
각나라의 학생들의 작품이 아트적이고 상당한 노력과 기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는 덧붙이기 보다는 생략하는 단계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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