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이지캐주얼, 충성 고객으로 회귀

브이네스·티피코시 등 리포지셔닝 중단…수익창출 초점

2005-06-01     김선정
이지·볼륨 캐주얼 업계에 과거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나선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리포지셔닝 작업의 어려움에 직면한 장수브랜드들. 최근 리런칭 및 리포지셔닝을 추진했던 장수 브랜드들이 기존 고객 재유입을 목표로 컨셉 및 사이즈 스팩 변경 등 기획방향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런칭 16년차를 맞은 브이네스애비뉴의 ‘브이네스’는 2년 전 에이지타겟 하향화와 함께 리포지셔닝을 단행했으나 신규고객 창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에 따라 올 추동에는 실제 고객인 30대 주부층이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상품기획을 전면 조정했다. 유앤드림의 ‘티피코시’ 또한 지난해 겨울 감성을 접목, 젊고 새로운 이미지로 리런칭 했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아메리칸 라이프 스타일 이지캐주얼’로 메인 컨셉을 재정립, 이지캐주얼을 업그레이드해 기존의 맥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앤드림의 김태영 이사는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브랜드의 기존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장수 브랜드 리포지셔닝의 경우 상품은 변경됐으나 기존 유통체제 변경이 적절하게 따라주지 못할 경우 신규고객 창출은 물론 기존 충성고객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결정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금력이 강한 대기업의 대대적인 투자에도 리포지셔닝 작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노령화된 브랜드의 경우 리포지셔닝 작업보다는 리뉴얼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 창출형 전개를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선정 기자 ssu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