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신규 부재·NB 부진 직수입에 생존걸어
2005-05-31 한선희
내셔널과 3~7% 수수료 차이…채산성 악화도 감수
‘백화점 여성복 부문의 하반기 MD개편 흉작?’
여성복업계의 하반기 신규런칭이 부재한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MD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키위해 여성복 브랜드사들이 단품비중을 대폭 확대했지만 브랜드간 컨셉은 여전히 모호,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감각차별화를 내세운 직수입 브릿지 라인이 물밀 듯이 들어오며 내셔널브랜드의 자리를 빼앗고는 있으나 백화점업계도 아직까지는 직수입 브릿지 브랜드 중 한 두개 만이 효율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상품의 다양성을 주무기로 직수입 멀티샵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차별화가 미흡하다며 기대치는 낮은 편.
백화점가는 이달 매출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MD 개편안을 짠다는 방침 속에 그나마 직수입브랜드들의 대거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
내셔널브랜드들이 올해 컨셉전환을 시도하며 혼돈기를 겪고 있어 백화점가의 고민은 더 크다.
4월세일 이후 침체가 지속되자 핫섬머 제품을 대거 출시해 구매심리를 자극해도 신통치 않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말한다.
‘틸버리’ 등 중견여성복사들이 브랜드 정리를 단행하자 내셔널브랜드들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브랜드사 관계자는 “백화점 유통이 직수입을 불황의 해법으로 여기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무덤파는 격이라 본다.
내셔널과 직수입과의 수수료가 현재 보통 3%에서 7% 까지 차이인 점에서만 볼 때도 직수입으로 도배한 백화점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은 자명한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브랜드사들은 내셔널브랜드가 경쟁력을 재무장하기까지 수수료 인하 등 백화점 유통의 실질적인 지원은 불가능, 결국 내셔널브랜드들은 백화점서 밀려나겠지만 백화점은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