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이 무너진다
국내 피혁잡화·원부자재 업체 밀집지역 ‘위기’오더감소·업종변경·폐업신고 ‘속출’
2005-06-04 최영익
‘성수동이 위험하다.’
피혁잡화 관련 원부자재 및 제조공장, 브랜드사들이 몰려 있는 성수동이 시장 악화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피혁점, 도소매 업체, 공장등의 직원들이 일거리 찾기에 분주하며, 폐업을 신고한 업체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화 브랜드사들 역시 직원들의 무급 휴가를 권장하는 곳도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 감소로 1년이상 지속되고 있는 피혁잡화 업계의 매출 하락이 원부자재 관련 협력업체와 하청 업체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피혁원단 도소매업체 동진피혁 최동기사장은 “다수의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 소비의 파급효과가 급진전되지 않고서는 앞으로 많은 업체들이 폐업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상품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종류와 컬러의 수를 증가시켜 새로운 유행으로 소비심리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수가 대체로 많은 테너리를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공장들의 물량이 축소해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10년-20년이상의 평생직업을 버리고 식당, 택시 등 업종을 변경하는 업체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제화 브랜드사 역시 효율 저조로 브랜드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렇듯 위기에 봉착해 있는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상황을 타계할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상품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소재 개발과 컬러 다변화를 통해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저가 상품에 가격 경쟁보다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차별화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영익 기자 paul020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