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대이동 ‘전환기’
골프업계, 브랜드별 하반기 상품기획 변화 예상
2005-06-04 이현지
골프웨어 브랜드간의 대대적인 디자이너 이동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리뉴얼을 위해 상품기획실의 인원을 보강하는 한편,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 선진 마인드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통해 신선함을 어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슈페리어’는 올 하반기부터 남성, 여성 라인을 이원화해 남성 이선영 팀장, 여성 구성은 팀장을 새롭게 영입, 보다 체계적인 상품기획을 추진한다.
‘엘르’, ‘레노마’도 기존 통합된 상품기획을 분리해 이 달부터 ‘엘르’는 여성복 출신의 이정아 부장의 영입과 함께 디자인실의 대대적인 재정비로 감각적인 여성라인을 확대, 보강한다.
‘김영주골프’는 ‘트루사르디골프’출신의 나희진 실장을 영입, 하반기 보다 컬러풀하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화한 트렌디 상품 확대를 통해 에이지 하향화를 시도한다.
‘울시’는 지난달 ‘잭니클라우스’, ‘슈페리어’를 거친 최지영 실장을 영입했으며, ‘트루사르디골프’는 하이파이브에서 ‘까스텔바쟉옴므’를 담당했던 윤지연 실장을 투입시켜 일반 스트리트웨어로도 손색이 없는 캐주얼 스타일의 골프웨어 상품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먼싱웨어’는 상반기 상품기획을 끝으로 이승하 실장이 퇴사해 현재 디자인실장은 공석인 상태.
‘아스트라’는 ‘엘르’에서 근무했던 이정화 실장을 영입했다.
‘엠.유스포츠’는 지난해 ‘디즈니골프’출신의 박현숙 실장과 임채윤 차장을 영입, 일부 아이템을 라이센스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아다바트’또한 올 하반기 라이센스 라인을 출시하기 위해 이경희 차장의 지휘 아래 일본 본사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한국인의 트렌드가 반영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골프업계는 브랜드간의 디자이너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부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로 차별화 된 컨셉의 브랜드가 다양하게 전개되어야 하는데 반해 브랜드간의 이동을 통한 디자이너 영입으로는 차별화를 추구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업계는 이 같은 디자이너들의 대거 이동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브랜드별 확고한 컨셉의 재정비와 차별화 이미지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이현지 기자 li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