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S/S 신규 중단 속출
경영불안정·자금운용 문제 드러나
2005-06-07 황연희
올 상반기 신규로 런칭한 몇몇 아동복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과 전개 중단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S/S 13개 신규 등장으로 가장 활기를 띠었던 아동복 업계는 최근 몇몇 업체의 부도 소식과 기대 이하의 매출 부진으로 하반기 전개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아동복 프로모션으로 시작해 브랜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FnC교역은 지난 주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부도가 나 더 이상의 전개가 어려운 상태다. 국내 대표 캐릭터인 마시마로를 이용한 ‘마시마로’ 아동복을 런칭시켰던 이 회사는 로드샵 외에 이마트 등 10여개 매장을 오픈하며 시장 진입을 서둘렀으나 부족한 자금 운영으로 부도가 났다.
현재 채권단이 구성되어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 중이나 더 이상의 전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 ‘A’ 브랜드는 지방 백화점을 중심으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거액의 투자 비용에 비해 매출이 적어 가을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경기 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인 전개 및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의류 중심 토틀 브랜드로 런칭한 ‘B’ 브랜드 역시 의류 비중이 점차 축소되며 유통 전략도 할인점으로 축소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개 1차 시즌을 못 넘기고 중단 사례가 생겨나자 동종 업계서는 “내수 경기가 어려운 것도 현실적인 문제지만, 그 보다 전개사들의 준비가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반기 신규 아동복이 소폭인 가운데 직수입 아동복이건 내셔널 브랜드이건, 철저한 준비로 무장하고 시장에 뛰어들 것을 조언하고 있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