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세터 백화점]
불경기속 이지캐주얼 강세…10代 겨냥 마케팅 ‘총력’
2005-06-10 김선정
지하상가 연계 유동인구 다량 흡수…폭넓은 연령층 포진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5월 개점 20주년을 맞았다. 지역상권이기 때문에 본점이나 강남점에 비해 고객층의 연령대가 다소 높은 특징을 가지나 개점한 지 오래된 만큼 단골고객 확보에서는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 전체의 주 고객층은 30∼40대이며 영웨이브 또한 원래의 타겟인 10대∼20대 초반보다 높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실구매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타 층에 비해 1.5배 가량 넓은 신세계 영등포점 영웨이브는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으며 여성영캐주얼, 이지캐주얼, 감성캐주얼, 진캐주얼을 합해 총 28개 브랜드가 한 공간에 입점해 있다.
이는 쇼핑의 편이성 제공이라는 장점을 가지나 가격 차이가 많은 이지캐주얼과 여성 영캐주얼의 매출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기도 하다.
젊은 고객층 유입이 마케팅의 중점사항. 최근 매장 한켠에 영상노래방 및 디카·폰카 기계를 설치해 10대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다. 또한 젊은층의 활동시간을 반영, 영웨이브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는 쇼핑 고객이 절정을 이루는 시간이다. 한편 각 브랜드별 인테리어는 고유 컨셉을 부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에 맡기는 편이다.
최근에는 빨강카드 부스가 영웨이브 내로 이동,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고객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빨강카드는 16세에서 25세 사이의 남녀 고객에게 발급해 주는 신세계 백화점의 멤버십 카드.
현금이나 상품권 구매시 포인트를 적립해 점수에 따라 각종서비스나 사은품 증정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카드가 없는 학생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 영웨이브는 상권 특성상 이지캐주얼 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대가 높거나 너무 차별화된 컨셉을 제안하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약세다. 현재 ‘리바이스’, ‘지오다노’, ‘마루’, ‘TBJ’, ‘니’등이 매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여성 영캐주얼 중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가 강점인 ‘숲’이 선전하고 있다.
‘리바이스’는 10년 이상 된 샵매니저의 개별역량과 더불어 빨강카드 행사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오다노’는 중고등학생부터 40∼50대까지 고객층이 넓은 편이다. 또한 지난 3월에 신규 입점한 ‘니’는 남성고객들의 호응으로 단시간에 매출 상위권에 랭크됐다.
/김선정 기자 ssu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