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업계 구조조정 확대

본사 외곽 이전·인적구성 감축

2005-06-15     강지선
내년 쿼타폐지를 앞두고 직물수출업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개도국의 성장에 따른 단가 경쟁력 상실과 지난 외환위기보다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제조업 붕괴현상이 국내 직물수출업계의 수출 채산성을 급감시키고 있다. 더욱이 내년 쿼타폐지를 앞두고 업계는 보호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해 경영실무자들의 심리적인 압박감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과당경쟁으로 얼룩진 국내 직물수출업계가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친 개혁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전한다. 이미 직물수출업계는 생산기지로 영업본사를 이전하는 한편 명동, 시청, 강남 등 서울 중심지역의 사무실도 외각지대로 이전하는 등 자금효율을 높이고 인적구성을 감축시키고 있다. 업계 중견기업으로 손꼽히는 S, D, U 사들은 이미 볼륨을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 창출 및 수출다변화를 통한 다품종 소로트의 수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섬유수출산업에 대한 중견업체들의 경영의지 상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소업체들의 선전은 어려운 시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교직물, 팬시아이템 및 다품종의 아이템을 보유, 차별화 제품을 창출해내는 디자인 개발, 미리 선점한 신흥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다량의 정보 축적 등은 기동력을 장점으로 하는 중소업체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업계의 불황 아래 업계 한 관계자는 “신흥세력으로 주목되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차세대 주자로 선뜻 나서지 못한채 두각을 나타내는데 꺼려하고 있어, 현 상황에 안주하려는 국내 수출업계 대세와 함께 산업발전 정체 요인들로 지적 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지선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