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쇼와 밀레니엄 이벤트
2000-12-20 한국섬유신문
밀레니엄을 맞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사회참여도가 주목
되고 있다.
행사의 주요테마는 지난 10일 폐막된 세계 패션그룹 한
국협회(회장 강희숙)가 개최하는 송년의 밤을 필두로
리미원 패션 아트의 리미원씨가 한국 지역 사회 복리회
(Save thd Children Korea, 회장: 서영희)가 주최하는
아동돕기 자선쇼, 앙스모드 안윤정, 황재복 웨딩 클래
식, 이헌정 한복, 조순조 펠레보르샤씨가 심장병 어린이
돕기등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한 자선쇼가 주
를 이루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사회 참여 의식과
관심도를 크게 반영하는 이런 행사의 테마는 가정붕괴
와 굶주림 그리고 병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맞춰져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상류층 고객을 대상
으로 사람들의 공명현상 (호론 신드롬)을 자극하는 단
계로서 패션의 이미지 향상과 발전을 위해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세기말 해외 패션업계의 밀레니엄특수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드레스를 비롯한 패션과 카운트다운 굿즈,
축제 파티등 풍성하고 활기찬 밀레니엄 관련의 상품과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데 비해 국내의 패션 이벤트는 언
제나 눈치를 보고 있는듯한 분위기를 느낀다는 것은 기
자만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물론, 자선쇼가 ‘눈치를 보는 형태’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 신세기를 맞는 희망적인 무드가 왠지 센치멘털
하게 포장되는 듯한 느낌과 축제적 파워가 부족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세기말에 혹은 새로운 세기를 위해 무언가를 확립하려
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틀림없이 대문화를 만들수 있
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패션이라는 테마는 그것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저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앞장서 나서
기에는 언제나 움추러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외국에
서 발표되는 2천년 춘하의 트랜드 컬러도 밀레니엄을
충분하게 의식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하나의 예
로 2000년을 시작하는 컬러로 ‘화이트’를 설정했다.
이의 이름은 ‘밀레니엄 화이트’. 사람들은 앞으로 우
리가 이것을 어떻게 색칠해 나갈 것인가를 과제로 제시
하고 기대하고 붐을 일으키는 것이다.
일년전부터 다음 시기는 ‘크림트세계’라고 지목되어
왔듯이 화가 크림트의 세계에서 상징화된 금채색의 그
림, 스핑클과 라이트 스톤, 자수등의 장식성이 밀러티엄
파티용의 패션으로 연말을 수놓고 있다.
화려하게 시작되는 해외 패션계의 움직임을 보면서 새
천년에는 뭔가 고차원적인 전략하에서 좀더 활발하고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패션이벤트가 좀더 많이 일어났
으면 한다. 패션의 고부가가치 이미지 산업을 향한 희
망이 영원한 꿈이 아니기에...
99년 패션인 송년 모임
중앙 디자인 그룹, 뉴 웨이브 그룹, 한국 패션 사진가
협회에서는 연말을 맞아 패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12월 20일 강남의 카페 일레에서 열리는 이번 행
사는 지난 한세기 동안 한국패션을 되돌아 보는 이번
패션인 송년모임은 패션 디자이너 패션 사진가, 프레스,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등, 패션 피플들이 모두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행사에서는 패션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는 한편, 패션 포토 그래퍼가 뽑은 98년 99년 베스
트 스페셜 리스트 시상식도 겸한다.
자선행사에 단독쇼
리미원 패션 아트의 리미원씨가 오는 18일 한국 지역
사회 복리회 (Save the Children Korea, 회장: 서영희)
가 주최하는 아동돕기 자선쇼에서 단독쇼를 개최한다.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새천년 주인공 어린이를
위하여’행사는 국내의 불우하고 소외된 아동과 그들에
게 영향을 주는 환경체제의 정비를 위한 자선쇼이며,
한국지역 사회복리회는 세계 아동 복리 연맹의 회원으
로 다각적인 사회복지 사업을 실천해 온 비영리 비정부
민간기관.
세계 아동 복리 연맹은 26개 Save the Children들이 연
합하여 약 100개 나라에 사업장을 갖고 있는 연합 공통
체로서 기술과 정보와 재원및 경험을 모으고 있다.
심장병어린이 돕기 행사
앙스모드 안윤정, 황재복 웨딩 클래식, 이헌정 한복, 조
순조 펠레보르샤씨가 심장병 어린이 돕기행사를 오는
12월 27일 오후 6시에 힐튼 호텔 컨벤션 센타에서 열린
다.
이날 디자이너 안윤정씨는 소프트하고 럭셔리한 이미지
의 울트라 모던 그룹과 심플하면서도 미니멀한 이미지
의 트랜스 모드 두개의 라인을 기본으로 전통의 이미지
를 지향하는 레트로와 미래적 이미지를 지향하는 퓨처
리즘을 선보이게 된다.
/유수연 기자 yuka316@ktnews.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