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랜드, 캐릭터 마케팅 자제 속출
트렌드·소비자 인식 급변 추세 맞춘 수정 전략
2005-06-15 이현지
최근 일반 스포츠 개념의 골프웨어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골프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블랙앤화이트’, ‘먼싱웨어’, ‘엠.유스포츠’ 등 국내 캐릭터 골프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이들 브랜드들이 컨셉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90년대 펭귄, 강아지 등 동물을 활용한 캐릭터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표적인 골프브랜드로 입지를 굳혀왔으나, 요즘 들어서는 일반 스포티 브랜드들의 매출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패션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캐릭터에서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들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실제 백화점 매출을 보면 ‘트루사르디골프’, ‘보그너골프’, ‘휠라골프’, ‘엘르골프’, ‘캘러웨이골프’등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캐릭터를 대표하는 제품보다는 디자인, 컬러 감각으로 스타일을 전개하고있으며,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기능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차별화 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캘러웨이골프’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마인드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캐릭터를 내세우는 브랜드보다는 품질, 완성도에 따른 브랜드력이 중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감안해 ‘블랙앤화이트’, ‘먼싱웨어’, ‘엠.유스포츠’, ‘아다바트’ 등의 브랜드들은 캐릭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차별화 된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캐릭터가 주름잡던 시대는 끝났다”라며 “현 골프시장은 캐릭터 중심에서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혼란기”라고 말했다.
/이현지 기자 li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