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비즈니스의 잠재력]‘유로 축구 선수권 대회, 명품 브랜드 홍보 경연장 일대 변신
글로벌 디자이너 유니폼 각축전…관전자용 시장도 무궁무진
응원과 승부의 차원을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일대 변화
각국 선수들은 나라마다 고유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유명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배여있지 않은 곳이 없다.
축구전쟁은 패션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도 엇갈린 나라사랑의 운명을 만들고 있다.
유니폼 후원업체 엄브로가 지원하는 잉글랜드팀이 입게 되는 옷은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알마니가 만든 명품.
이에 화답 하듯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영국인 디자이너 닐 바렛이 만든 새 유니폼을 입게 되어 글로벌 디자이너들의 무국적 패션 마인드까지 볼 수 있게 되어 흥미롭다.
B조와 C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준결승 이후 맞붙는다면 각각 상대국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입고 전세계의 안방안의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셈이 된다.
반면, 본선에 오른 16개국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엄브로, 험멜 등 5개 다국적 스포츠용품 브랜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축구 이외에 유니폼 스폰서별로 승패를 따져보게 되는 흥미거리가 생긴 것이다.
물론, 이런 스포츠의 열기와 붐은 일시적인 인기 집중형 특수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캐릭터 비즈니스의 성장의 가능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국가적 위상과 줏가를 높일 수 있는 ‘강한 축구’라는 배경이 있으며, 팀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는 무엇보다도 남성중심이였던 스포츠를 여성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Do Sports’보다는 응원인구가 저변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등이 시장 조건과 일치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 붐은 멘즈 레이디스를 분문하고 캐주얼 마켓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겨울용 블루종에 여름 T셔츠, 슈즈와 캡등 응원을 위한 웨어와 소품들이 그대로 캐주얼의 코디네이트 파트로서 시장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의 조별리그에서는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독일, 라트비아를 후원하는 아디다스가 3승 3무 1패로 고공 비행 중이라고 한다.
라이벌인 나이키는 포르투갈, 러시아,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등이 1승2무3패로 주춤한 상태인데다 아디다스와의 맞대결에서도 1무 2패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최근들어 프로 야구, 프로 축구, 프로 농구등을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가고 관전과 데이트를 동시에 즐기는 커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제 젊은 세대들에 있어 스포츠 관전은 하나의 라이프 씬으로 자리잡았다.
그런의미에서 특정팀을 응원하기 위한 웨어와 소품은 관전석에서의 일체감을 높이는 도구로서 존재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 응원팀이 착용하는 코트에서 모자, 메카폰, 쌍안경까지의 분야는 물론이고 팀의 스타가 착용하는 반지, 액서사리, 소품까지도 섭렵할 수 있는 스펙테이터(관전자)의 시장도 개척에 따라 실로 무궁무진하다.
스포츠가 단순히 응원과 승부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대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잠재된 국내 스포츠 캐릭터 시장을 한꺼번에 깨워일으키는 함성으로 크게 일어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