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쇼핑몰…떠나는 상인”

동대문, 무분별한 건축 인허가…자생에 ‘역류’

2005-06-30     안은영

‘무조건 견뎌보자’ 한계 봉착

“무분별한 건축허가, 동대문 재생 길 막는다”
동대문역세권을 중심으로 4개의 쇼핑몰이 개발 중인데 대해 공실과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기존 상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운동장역을 중심으로 라모도, 굿모닝시티, 패션TV, 큐브이엔시가 개발 진행중에 있다.
라모도는 최근 리만브라더스사로부터 외자유치에 성공, 착공에 들어간 상태며 분양진행중이다. 굿모닝시티는 토지소유권 분쟁에서 벗어나지 못한체 법정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패션TV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건물매입 등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최근 큐브이엔시가 가세, 토지허가를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존 동대문 상가들은 2006년 오픈을 내건 이들 상가들의 오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무조건적인 건축허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공실증가와 판매원 부재, 매출하락 등 산재한 문제의 중심을 불경기와 함께 패션상가의 과포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새로운 상가개발 소식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인이탈이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성공적인 오픈에 대해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도피할 명목을 찾은 셈”이라며 “그나마 견뎌보자던 상인들도 중심을 잃는 현상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2만 4천여명에 달하는 상인을 비롯, 공식집계 되지 않는 판매원 및 제조 근로자 등 동대문의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육성 역할을 감안해서라도 무분별한 건축허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상권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는 신규개발사의 입장과는 달리 조례안 개정 등 현실적인 대안으로 무분별한 건축허가를 제한하고 실질적인 상권육성안 제시를 서울시와 중구청 등 관련기관을 상대로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