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향·물량 확대…박리다매 확산

아동복, 판매가 10-20% 낮춰 많이 팔기 돌입

2005-06-30     황연희

아동복 업계가 가을 상품부터 가격 조정과 물량 확대를 전략화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상반기 아동복 매출은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고 충분한 물량 확보에 성공한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몇몇 브랜드들은 가격 저항을 없애기 위해 10-20% 가격대를 낮추는가 하면 스타일 수를 줄이는 대신 아이템별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앙드레김 키즈’와 ‘빈폴키즈’, ‘이솝’ 등.
‘앙드레김 키즈’는 가을 상품부터 캐주얼 라인을 대폭 강화하여 상품 구성비를 새로 조정했다. 포멀 드레스 라인을 축소하며 활동성을 고려한 모던 스포티브 라인을 80%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가격대도 평균 20-30% 낮춰 매스티지 전략을 선포했다.


‘앙드레김 키즈’는 이러한 기본 방침아래 지난 29, 30일 양일간 청담동 매장에서 F/W 신상품 프리젠테이션을 개최했다.
‘빈폴키즈’ 또한 소비자들에게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균 가격선을 조정한다.
‘빈폴키즈’는 중심 가격대를 하향 조정하고, 다양한 가격대를 제안해 고객 선택폭을 넓힌다.


‘이솝’은 시즌 당 평균 150-160스타일씩 전개했던 상품 수를 125스타일로 줄이는 대신 컬러 레인지를 넓혀 볼륨감을 강조했다. 매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스타일을 보여주기 보다 인기 아이템을 위주로 컬러의 다양성을 높여 판매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


또한 상해 지사를 통해 중국 소싱 비중을 강화시켜 전체 물량의 20% 정도는 중국 생산으로 진행한다. 이 상품들은 기존 가격보다 10-15% 저렴한 가격대로 낮출 예정이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브랜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직수입 아동복들 역시 너무 높게 책정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가격대를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수주시 직수입 브랜드면서 가격적인 메리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늘리고 국내 마진을 조정하여 10%정도 하향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