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도 ‘브랜드 시대’

면방업계, 자사보다 해외상품 의존도 앞서

2005-07-08     김임순 기자

앞선 기술력에 마케팅 부재 ‘심각’

면방업계가 소재에 대한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브랜드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해 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본지가 창간 23주년을 맞아 각 면방사별 소재브랜드현황조사에서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대부분의 면방기업들은 자사브랜드 발굴 보다는 해외유명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본의 면방화섬 각 기업들이 내놓은 소재브랜드 홍보열기와 비교할 때 상당히 상반된 것이어서 대조적이다. 더욱이 향후는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기업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섬유원료가 크게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으나 가공력 면에서는 세계적인 기업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기술 개발력을 강화한 더 나은 소재브랜드를 함께 발굴 육성해야만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

지금도 미국인비스타의 라이크라, 쿨맥스, 고어텍스 유럽의 텐셀, 모달, 스위스의 쉘러등은 사명보다는 소재이름에 더욱 익숙한 예다.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개발한 소재브랜드 경우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면방업계가 더 나은 기술 개발과 마케팅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동일방직의 클린실이나 경방의 탑쿨 대한방직의 에버드라이 등은 최근 새로운 의지로 브랜드 강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영방의 다사란, 일신방직의 멜란스타 방림의 프리방 등은 히트 소재로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경우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기능성소재들이 국내시장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브랜드 발굴보다는 해외브랜드를 그대로 도입 활용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