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업계, 단가 경쟁 ‘심각’

불경기·재고부담 고전

2005-07-08     이현지

모방업계가 과도한 단가경쟁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와 국내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모방업체들이 무조건적인 단가 하락으로 오더를 진행, 관련업체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A’업체는 최하의 기본 가격선 보다도 가격을 더 다운시켜 거래를 진행, 덤핑 형식의 거래로 유통질서를 흐트러트리고 있다.
실제 이 업체는 오더상담시 제품을 소개하고, 가격은 오더가 성사된 후 차후에 조정하는 형식으로, 상담이라기보다는 재고소진 형태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B’업체도 동종업체들의 가격선을 미리 제시하며 그보다 다운된 가격으로 비양심적인 거래를 진행하고있어 국내 모방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실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일시적인 거래는 성사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마진이 남지 않는 가격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그 업체들로 인해 전 모방업계의 존재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방업계는 최근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음거래를 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 마진율은 커녕 생산단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를 진행하고있어 이중고를 겪고있다고 토로한다.